소극적으로 살고 싶다.

적극적이길 바라는 세상 속에서.

by 김선옥

자신감을 가져라.

안들린다.

어깨를 펴라.


사회에서 가장 많이 들은 잔소리였다.


그런데 나는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었고, 두려움이 없는 편이었고 도전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외모가 여리여리하고 목소리가 작은 탓에 사회에서 받는 잔소리는 늘 "자신감을 가져라"였다.


그렇기에 외유내강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못할것 같았는데 잘하네 라는 반전미가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했고

취업시장에서는 좋은 스펙으로 서류 통과는 잘됐지만

취업시장에서 면접을 보러갈때면 늘 떨어지곤 했다.


MBTI 검사를 받으면 극 외향적인 ENTJ인 나였지만, 보이는 모습으로 인해 내성적이시네요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B형임에도 A형 아니냐고 놀라는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그렇게 사회에서 잔소리를 많이 듣다보니 스트레스를 받으며,

스스로 어깨를 피고 걸으려고 하고

목소리가 크고 선명하게 들리게 하기 위해서 배에 힘을 주고 이야기하는 연습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몇년이 지나면서 어느날 의문이 생겼다.

소극적으로 살면 안되는걸까.


세상은 너무나도 적극적인 사람이되어야 한다고 하고, 활기찬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주입하는 주입식 교육의 현장 같았다.


어떻게 매번 매사에 적극적이고 활기찰 수 있을까.

날씨가 화창한 날이있으면, 비가 오는 날이 있듯이 사람이기때문에 감정을 가진 동물이기 때문에 우리모두는 기분이 그때그때 다르다. 그런데도 사회에서는 항상 밝고 유쾌하고 쿨하며 도전적이고 적극적이길 바란다. 그렇게 보이기 위해 결국 가면을 쓰게 되는 것이아닐까.

적극적인 사람이 있으면 소극적인 사람도 있어야 균형이 맞는 것아닐까.


사회에서의 경력이 쌓이고 인생의 경력도 쌓이게 되면서 소극적이고 싶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나이가 든것일까.

부모님의 무조건 적인 사랑을 받았던 어릴적 처럼 사랑을 찾아나서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싶고,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도 일정한 소득이 생기는 그런 소극적인 삶이다.

그래서 로또보다 연금복권을 주기적으로 사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이것이 나이가 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또한 열정적이고 적극적이길 바라는 사회에 맞춰 살면서 깨달은 진리일지도.


결론은 결국 정답은 없다 아닐까.

그러니 그에 맞추기 위해 너무 애쓰는 이들이 많지 않기를 바라본다.


적극적이고 밝지 않아도 우리 모두는 빛나는 세계 유일의 존재이니까.

그리고 보이는 모습만으로 이래라저래라하는 프로 참견러들이 사라지기를.

그러한 사람들 때문에 괴로워하는 이들이 없기를.


소극적이도 내성적이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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