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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의 책에서 우리가 진정 배워야 할 것들

by 신진상
밥 프록터 부의 확산.jpeg

우리 모두는 성공하고 싶습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나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나 워런 버핏 정도는 아니더라도 많은 돈을 벌고 싶죠. 성공을 원하기에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담을 읽습니다.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실패담은 팔리지 않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반드시 세상에 흔적을 남기죠. 실패가 아닌 성공에 대해서만 책을 쓰고 강연하는 이유도 자신들이 원해서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성공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이기 때문이기도 하죠, 이들은 바로 자기 계발서의 저자들입니다. ‘부의 확신’의 저자 밥 프록터는 나폴레옹 힐과 얼 나이팅게일의 장점을 합친 최고의 저자이자 강연가이며 동기부여 전문가로서 20세기를 풍미했는데요, 2022년 2월 소천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냈다 하면 베스트셀러 강연했다면 언제나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그만큼 그의 인생은 성공의 동의어이면서 동시에 행복했을 겁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마지막은 보통 사람들보다 더 행복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행복은 확신에서 비롯되며 확신은 자신이 성공했다는 내면의 믿음에서 나오거든요. 여전히 이 책에서 그의 목소리는 확신에 차 있습니다. 그는 생의 마지막 책에서 확신적으로 말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부자가 될 능력을 갖고 이미 태어났다.”

대부분의 자기 계발서의 저자들이 하는 이야기는 사실 비슷합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져라, 간절히 원하고 그것을 이룬 후를 생생하게 꿈꿔라, 당신은 당신이 생각한 대로 된다 등 사실 세상의 모든 자기 계발서는 대개가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사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믿음의 부족이 아니라 방법에 대한 무지입니다. 나는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려면 선행조건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앎이 선행되어야 하지요. 알아야 이해하고 이해해야 믿음이 생깁니다. 이 과정을 거쳐야 믿음이 부의 확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프록터가 책에서 제시하는 믿음을 위한 앎의 단계는 모두 6개 프로세스입니다. 관점, 의지, 상상, 직관, 기억, 판단이죠. 성공의 구구단이 있다면 1단이 관점이고 마지막 6단이 판단이죠. 이 과정까지 이루었다면 그다음에는 또다시 반복입니다. 이 반복의 과정 속에서 내 내면에 성공이라는 패러다임이 쌓여 결국에는 외면으로 부가 튀어나오는 선순환이 형성된다는 게 그의 책의 요지입니다. 외부에서 돈을 벌어 내 내면에 채우는 게 아니라 내 내면의 잠재된 부를 깨워 외부로 걸어 나오도록 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부에 대한 관점을 바꿔야 합니다. 의지와 상상은 부의 습관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부자가 되려는 의지와 부자가 된 후의 상상이 있어야 부자의 습관을 형성할 수 있거든요. 이 과정에서 만나는 외부 문제들은 바로 직관과 기억에 의해 해결해야 합니다. 이 단계를 거치면 마지막이 판단입니다. 투자 종목 고르기, 훗날 오를 것으로 확신되는 아파트 고르기가 판단의 영역이지만 사실 앞의 5단계가 갖춰줘야 합니다. 판단력이 확보돼야 제대로 돈 되는 비즈니스를 고를 수 있습니다.

자가 계발서에서도 끝없이 반복되는 논쟁이 있죠. 마음이 먼저냐, 몸이 먼저냐. 그는 마음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정확히는 태도죠. 결국 부자가 되려면 마음과 태도를 바꾸면 된다는 거죠. 즉 자기 패배적 사고에서 벗어나 한 번 성공하기 시작하면 그다음부터는 쉽다는 게 프록터가 들려주는 교훈입니다. 저는 프록터의 책을 읽으면서 이런 느낌이 들었어요. 결국 독자는 비슷한 듯 다른 자기 계발서에서 무언가를 발견해야 한다는 거죠. 큰 틀에서 거의 모든 자기 계발서들이 하는 큰 이야기는 비슷합니다. 저는 오히려 소소한 이야기 작은 디테일 속에서 진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그가 들려준 성공의 6가지 공식보다 이 일화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

저도 참 재미있게 읽고 지금도 가끔씩 책에 실린 일화를 떠올리는 책이 나폴레옹 힐의 걸작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입니다. 그도 이 책을 거의 수백 번을 탐독했다고 합니다. 1967년 연봉 4000 달러 시절부터 읽어 거의 해마다 읽은 듯합니다. 1년 만에 만나는 친구가 “요즘 무슨 책을 읽고 있어?”라고 물을 때마다 계속해서 이 책을 언급하자 그 친구가 이렇게 반문했다고 하는군요. 성공학 강연자로 성공하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책을 읽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리였죠. 그는 이런 생각에 대해서 이렇게 답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책과 강연을 들으면 교양은 쌓일지 모르지만 진정한 자기 자신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죠. 그가 상공 한 것은 백과사전식 교양을 책에서 흡수해 쌓은 덕분이 아니라 독서를 계기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지며 성공의 패러다임을 내면화시킨 덕분입니다. 책을 읽고 나를 바꾸면 됩니다. 성공을 간절히 원하는 독자로부터 “그래 바로 이거야”리고 느낄 결정적 한 방이었습니다. 그는 연봉 4000 달러로 시작해 연봉 100만 달러 인생으로 자신을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이 책을 통해 변화하는 자신의 패러다임을 발견한 겁니다. “내가 같은 책을 해마다 읽을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게 있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나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증거지.” 이런 깨달음 아니었을까요? 같은 책을 주기적으로 반복해 익으며 일신우일신 했던 게 밥 프록터를 최고의 동가 부여 전문가로 만든 결정타죠.

저는 직업 상 어쩔 수 없는 다독가로 한 권의 책을 깊이 있게 여러 번 읽기보다 여러 권을 두루두루 읽는 편을 선호하지만 인생의 책 한 권을 발견해서 그 내용을 마치 통째로 외운다는 각오로 달려들면서 반복해서 읽는 것도 성공에 이르는 좋은 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분명 프록터의 말이 맞습니다. 성공하려면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읽어야죠. 그 책이 많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고 딱 한 권만 제대로 만나도 좋습니다. 그는 물론 힐의 책 외에도 많은 책을 읽었지만 평생 한 권의 책만 반복해서 읽고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습니다. 진짜 중요한 건 책을 읽고 자신의 마인드셋을 변화시킬 수 있는 태도죠. 결국 성공과 부자의 길은 내가 얼마나 부자의 태도를 가질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걸 알려주는 책은 물론 많지만 그중에 한 권은 프록터의 ‘부의 확신’이 반드시 되어야 함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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