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7

<천 개의 고원> 하루 네 쪽 읽기, p35~38

by 미르mihr



재생, 재생산, 회귀, 히드라와 메두사는 우리를 그곳에서 벗어나게 해주지 못한다.

Les régénérations, les reproductions, les retours, les hydres et les méduses ne nous en font pas plus sortir.






히드라(hydra). 아홉 개의 뱀머리에 개의 몸뚱이를 지녔다는 그리스 신화 속 괴물. 머리 하나를 잘라내면 그 자리에서 둘이 자라나 아무도 무찌르지 못했었는데, 헤라클레스가 조카 이올라오스와 함께 제압했다. 한 명이 머리를 자르면 다른 사람은 그 자리를 즉시 불로 지졌던 것이다. 승리감에 찬 헤라클레스는 죽은 히드라의 피에 자신의 화살촉을 담가 독을 먹였다.


훗날 영웅은, 아내를 겁탈하려던 켄타우로스 네소스를 그 화살로 맞혀 죽인다. 죽어가던 네소스는 헤라클레스의 아내를 향해, 자신의 피는 '사랑의 묘약'이 된다고 속삭였다. 그 말을 믿은 여인은 히드라의 독에 중독된 네소스의 피를 소중하게 받아 보관하다, 식어버린 사랑을 다시 타오르게 만들고 싶었던 어느 날 영웅의 옷에 그 피를 뿌린다. 그리하여 헤라클레스가 제압했던 히드라의 독은, 다시 헤라클레스의 살갗에 찰싹 달라붙어 그의 모든 살점을 떼어냈고, 극도의 고통을 이기지 못한 영웅은 스스로 불 속에 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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