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제발 안 생겼으면 하는 일
결국 올 것이 왔구나.
가장 원치 않는 상황이다.
모르는 번호
학교전화
난 큰일이 아닌 줄 알았는데,
보건실 선생님이 꼭 와야 한다.
응급실을 가야 한다고 했다.
난 반신반의하면서 갔다.
난 가볍게 생각했는데
3주가 지난 지금 시점에 보니
그래도 간단한 문제는 아니 었다.
그래도 이만하길 천만다행이지.
정말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처음 갑자기 병원에 가야 하다 보니, 나도 경황도 없었고,
아이는 학교 가야 한다고 하고,
아이는 무섭다고 징징대지.
더 정신이 없었다.
상처 사진 찍어서 chat GPT한테 물어봤어야 하는데, 그러면 더 좋은 선택을 했을 텐데,
꿰맬지 그냥 고정 테이프로 고정만 할지.
여기 의사들도 뭐 나한테 정하라고 하니...
나도 내 딸도 꿰매는 건 무섭고,
우리 딸은 마취한다는 말에 기겁을 하고
나중에 물어보니 정말 어디 수술대에 누워서 링거 꼽고 아주 무시무시한 상황을 상상해서란다.
내가 분명히 크림 바르고 주사 간단하게 맞는 거라고 했는데,
완전 패닉이 돼서 울고불고하니
선생님이 그냥 고정테이프로 고정만 하자고 했다.
3주가 지난 지금 새살도 올라오고 딱지도 생겼는데,
예쁘게 잘 올라올지 흉터가 남을지는 모르겠다.
사고는 학교에서 난 건 아니고,
내차에서 일어난 거다.
아침에 학교 가는 길에 일어났다.
차에 타서 양말 신으려고 가져갔는데, 양말이 떨어져서 양말이 떨어진 걸 줍는 순간, 내가 브레이크를 밟았고, 여기는 차 안에 특이하게 바닥에 컵 놓는 툭 튀어나온 게 있는데 거기에 무릎을 콕 한거다.
한 3번 정도 꿰매면 되는 매우 작은 상처이기 했는데,
꿰매지 않는 바람에 내가 고정테이프도 계속 사고 붕대도 사고, 멸균패드도 사고 이것저것 사느라 돈을 많이 썼네.
막상 응급실 병원비는 6만 원 정도밖에 안 나왔다. 학교 앞에 대형병원이 있었는데, 응급실에 환자가 없었다. 학교 앞에 병원이 있으니 참 좋았다. 동네 크리닉 가도 된다고 했는데, 어디가 좋은지도 모르겠고. 그냥 큰 병원 응급실로 갔다.
카카오 손해보험 가입하고 왔는데, 신청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