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산 트레일

- 맹동 치유의 숲 첫 출근길

by 웅토닌
충북 음성군 맹동저수지 전경. 음성군 제공

올해 나는 맹동 치유의 숲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맹동 치유의 숲은 맹동저수지와 함박산 일대 자연환경을 활용한 숲 치유 공간이다.


처음 시작하는 곳이다.

그동안 여러 곳에서 쌓아온 치유 경험을 바탕으로

이곳에서는 처음부터 제대로 된 치유 프로그램의 방향을 정착시키고 싶었다.

그 마음으로 지원했고 다행히 그 마음이 받아들여졌다.

우선 나는 함박산 인근 충북혁신도시에 작은 서식처를 마련했다. 지식산업센터 건물이다.


아침이면 까치가 운다. 기상 알람, 출근하라는 신호처럼 들린다.

도시를 벗어나 산길로 들어간다.

해가 뜨는 산이 바로 함박산 줄기다.

그리고 그 줄기 끝에 성황당고개가 있다.

성황당고개

출근길과 퇴근길에 반드시 넘어야 하는 고개다.

계약이 마무리될 시점에는 몸무게 두 자리가 바뀔 것이다.

뒤돌아보면 충북혁신도시가 내려다보인다.

이 숲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다.

옛날 사람들이 실제로 지나던 삶의 길 위에 만들어진 숲길이다. 장을 보러 가는 상인 과거시험을 보러 가는 선비, 농사를 짓던 농민들 많은 사람들이 이 고개를 넘었다.

임도 옆으로 난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15분을 줄일 수 있다.

한번 시도를 해 본다.

그런데 가기가 쉽지 않다.

덩굴이 발목을 잡고 잘라 놓은 나무가 길을 막는다.

가시나무 덩굴이 패딩을 잡아챈다.

미끄러지고 구른다. 우여곡절 끝에 산길을 내려왔지만 다시 시도할 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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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에 기반한 팩트 스토리텔러로서, 몸과 자연을 통해 삶을 해석합니다. 하나의 주제를 동·서의학의 시선으로 분석하고, 유머를 장착한 철학과 심리학으로 풀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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