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마음가짐

불편함을 이길 수 있는 힘

무언갈 사기 전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을 확인해야 하는 것

영어가 안 통해 항상 우즈베크어와 러시아어 번역기를 항상 손에 쥐고 있어야 하는 것

택배를 받으려면 익일 배송~그 이상을 기다려 직접 찾으러 가야 하는 것

카페를 찾아 10분 걸어야 하는 것

단수와 정전이 언제 될지 모르는 삶

흙길과 찻길을 건너야 하는 것

느린 와이파이와 데이터 속도로 까만 로딩화면 속 내 얼굴을 계속해서 바라보는 것

열쇠로 현관문을 열고 닫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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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등

이 불편한 것들을 모두 감수하면서 살 때는 어떤 마음가짐들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나는 일단 한국과 멀어지기를 시도한다

그냥 있는 그대로 보기를 시도한다

가장 소소한 것들부터 모든 걸 처음 본 사람처럼

우리 집 모든 곳에 깔려있는 카펫 무늬 속 까만 선들을 눈으로 좇아가기도 하고, 창밖으로 보이는 집들의 창문 수를 세기도 한다

조금은 따분해 보여도 다시 0에서 바라볼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준다

그럼 또 즐거운 마음으로 이 나라와 이 지역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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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안녕하씨요", "안녕하세요"로 인사해 주는 사람들

번역기를 들이대며 손짓발짓으로 무언갈 묻는 외국인에게도 친절하게 답해주고 알려주는 사람들

산이나 높은 건물이 없어 끝이 보이지 않는 도시의 모습

선선한 날씨와 따스한 햇볕

맛있는 유제품과 음식들, 저렴한 물가

아이들 웃음소리가 가득한 모든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