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캠프 아침생각
베이스캠프 아침생각 – 이젠 안녕, 그리고 이미 받은 은혜
초등학생 쌍둥이 아들의 졸업식에 다녀왔습니다. 괜히 마음이 분주했습니다. “이제 진짜 다 컸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알던 졸업식이 맞을까 하는 호기심도 있었습니다.
요즘 졸업식은 많이 달라졌더군요.
전교생이 다 모이는 줄 알았는데, 졸업하는 6학년과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만 참여하는 자리였습니다. 후배들이 단상 앞에 서서 불러주던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도 없었습니다. 대신 아이들이 함께 부른 노래는 ‘이젠 안녕’이었습니다. 순간 웃음이 났습니다. “그래, 요즘은 헤어짐도 이렇게 담백하게 하는구나.” 울컥해야 할 장면인데, 아이들은 씩씩했고 부모는 오히려 그 담담함 앞에서 마음이 먼저 흔들립니다.
쌍둥이 아들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보며 문득 이런 고백이 올라왔습니다. “그래, 참 감사하다. 이것도 은혜다.” 크게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이 장면이 사실은 수많은 날들이 무사히 지나왔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요한일서의 말씀이 자연스레 겹쳐졌습니다. 우리는 이미 영생을 받은 사람이라는 고백, 미래에 얻을 어떤 보상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내는 현재의 은혜라는 메시지 말입니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이동입니다. 아이들은 초등학교를 떠나고, 우리는 또 한 계절의 부모 자리를 통과합니다. ‘이젠 안녕’이라고 노래하지만, 사실은 “여기까지도 잘 왔어요”라는 고백에 더 가깝습니다.
노래가 달라져도 하나님은 여전히 말씀하십니다. “너는 이미 내 안에 있다.” 그래서 오늘도 고백해 봅니다. 쌍둥이의 졸업이 감사이고, 조용한 예배 같은 이 아침도 은혜이며, 이렇게 살아 있음 자체가 이미 선물이라고 말입니다. 이젠 안녕이라 말하지만, 사실 우리는 이미 가장 좋은 자리로 함께 옮겨가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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