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함

by 이루비

친절함에 대해 음미해 보자.


정말 좋은 취미가 아닌가.

삶을 음미하는 취미를 가졌다는 것.


나를 이루는 것에는 친절함이 있다.

나는 다정함과 친절함이 주는 애정과 미소를 사랑한다.

누군가에게 친절할 수 있다는 건, 삶이 주는 긍정성에 감사함을 기반으로 한다.

그 말인즉슨, 나는 세상이 내게 다정하게 일러주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는 뜻이다.


친절함에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다.

그리고 난 여전히, 이곳에서 친절할 수 있단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세상이, 사람들이, 어떻게 흘러가든 설령 어떤 모진 일을 벌인다 해도 난 다시 나로 돌아올 수 있다.

그것이 나를 살린다.

그건 바로 내가 아주 오래전부터, 아니 어쩌면 태어나기 전부터, 내가 이 세상에 가지고 온 유일한 사랑의 표현인 친절함 때문이다.


나는 내가 친절할 수 있다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나는 아무리 고통 속에 머물러 있어도, 그래서 정말 괴로워도

그래도 사람은 여전히 친절할 수 있다.


다만 그 친절이, 타인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허용되어야 할 뿐이다.

왜 우리는 다른 이에게 한없이 친절해질 수 있으면서도, 자신에겐 그렇게 매정하고 표독스러울까.

내 인생을 살아주는 건 그 어떤 누구도 아닌데, 부모도, 친구도, 강아지도, 인형도 아닌, 바로 나인데


친절함, 반짝이는 행위,

따뜻한 미소, 선한 마음, 하지만 경계도 필요하다.

자신을 지키는 것은 정말로 생각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내게 친절하자.

나를 이해해 주자.

뭐라 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선한 마음에 감사하자.

우리는 하나니까

그러니까 친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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