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쿠데타로 통령에 오르다
프랑스군 대위로 근무중이었던 나폴레옹은 왕당파의 반란을 진압한 공으로 1793년에 사단장의 직위에 오른다. 1795년에는 왕당파의 잔당이 봉기를 일으키자 이 역시 파리 시내에서 진압하면서 총재정부의 신임을 얻는다. 1796년부터 이탈리아 원정군 사령관이 되어 이탈리아를 제압하고, 1797년에는 오스트리아 빈을 점령하며 나폴레옹의 인기는 하늘을 치솟게 된다.
그렇게 인기가 치솟자 총재정부는 나폴레옹을 견제하기 위해 그를 이집트로 파병 명령을 내린다. 나폴레옹이 이집트 원정에 나간 동안 프랑스는 국제적으로 사면초가에 빠지게 되는데, 영국과 오스트리아가 다시 동맹을 맺고 프랑스의 왕정복고를 명분으로 프랑스를 위협하였기 때문이다.
이 당시 나폴레옹은 7월 프랑스 해군이 아부키르 만에서 호라시오 넬슨의 영국 함대에 패하고 프랑스 지중해 함대 주력이 전멸당하고 이 패배로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은 큰 차질을 빚게 된다. 이 상황에서 나폴레옹은 총재정부의 명령도 받지 않고 혼자 몰래 이집트에서 탈출하여 10월에 프랑스로 귀국한다.
나폴레옹은 당시 정국을 지켜보고서 오백인회 의장 루시앵과 시에예스, 탈레랑의 도움으로 1799년 11월 9일 의사당에서 자신의 정부를 승인할 것을 요청하였으나, 오백인회는 거부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군대를 동원하여 쿠테타를 일으켜 오백인회를 해산시켜 헌법을 폐기하고 3명의 통령을 두는 새 헌법을 만들어 국민 투표에 부쳤다. 나폴레옹은 개인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프랑스 원로원으로부터 10년 임기의 제1통령으로 임명되어 불과 30세 나이에 사실상 프랑스 정권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었다. 나폴레옹의 황제를 향한 그 첫 걸음의 시작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