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테이프, 세상에 첫 선을 보이다
1956년 4월 14일은 암펙스사가 비디오 테이프를 시카고에서 처음 선보인 날이다.
비디오 테이프는 세부적으로 베타맥스, VHS, DV 등이 있었지만, 가장 널리 보급되어 일상 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던 VHS가 비디오테이프를 가리키는 대명사로 쓰였다.
비디오 테이프 이전에는 ‘영화 필름’ 이외에는 영상 기록을 남길 수 없었다. 따라서 방송국 등에서는 생방송으로 전파를 내보내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VHS의 등장은 방송계에서는 그야말로 파격이자, 혁신적이었다.
최초의 가정용 비디오 테이프도 1961년 암펙스사에서 내놓았지만 비쌌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 밖이었다.
그러다가 1972년 필립스가 VCR-LP를 내놓으면서 관심을 끌었고, VHS와 배타맥스가 등장하면서 홈 비디오 시대가 열렸다.
1980년대 비디오 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비디오 대여점이 생겨났다. 우리나라에서는 1981년 음반법이 개정되면서 비디오 테이프 매체도 음반으로 취급되면서 시장이 형성됐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비디오 테이프 대여업은 DVD와 도서대여 등과 합쳐지면서 복합화됐다.
하지만, 비디오테이프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재생횟수가 많아지면 화질이 점차 떨어지는데다가 아울러 테이프가 씹혀버린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소중한 추억을 녹화해두었던 비디오테이프가 그야말로 무쓸모가 되어버리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 필자의 어린 시절 비디오가게 사장님과 단골이어서 (원체 비디오를 많이 빌려봐서) 가끔 빨간 비디오를 빌려주시기도 했는데... 이게 새 테이프일때는 괜찮지만 여기저기 돌려봐 닳고 닳은 이후라면 집에 부모님 안 게실때 몰래 보고 나서 테이프를 꺼냈는데 비디오에 씹혀서 안 나온데다가 부모님 귀가할 시간이 다가와서 결국 칼로 자르고 비디오 가게 사장님에게 용돈으로 배상한 적이 있었던 아픈 기억이 .. ㅋㅋㅋ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서 등장한 것이 바로 DVD였다.
하지만, DVD도 얼마 못가게 되는데,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영상을 접할 수 있게 되고, 더하여 OTT가 주류를 이루게 되면서 DVD도 사양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비디오테이프는 일본과 미국에서 2009년 생산을 중단하게 되었고
이후 대한민국의 코스모신소재가 비디오테이프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회사가 되었으나
이마저도 2015년 생산을 중단하면서 비디오테이프는 그 명맥을 다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