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어디쯤에 있을까?

25년 9월

by 두근두근

드디어 17일이 되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미리 만들어놓았던 질문리스트를 핸드폰에 켜 놓았으나, 리스트는 아무 쓸모가 없었다.


"시간 낭비하지 마세요!"


내 머릿속에 선명하게 각인된 그 말 한마디로 더 이상의 대화가 필요치 않았다. 챗gpt 선생님조차 찾을 필요가 없었다.


4기 암환자에게 수술 옵션이 사라지는 순간, 병원의 치료 전략에서 완치는 함께 제거된다. 나에게 주어진 옵션은 항암 치료이며, 4기 암환자에게 항암 치료란 생명 연장, 삶의 질이란 키워드가 함께 연동된다. 항상 멀게만 느껴졌던 죽음이 나도 모르는 사이 코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18일 바로 입원을 하고 1차 항암 치료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19일 오전에 케모포트(주기적으로 항암제를 안전하게 맞기 위해 삽입하는 기구) 삽입술을 하고 오후부터 바로 이리노테칸 + 5-FU조합의 표준 치료가 시작되었다.


과연 내 죽음은 어디쯤에 와 있는 걸까? 나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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