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by 이윤슬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이면 좋을 텐데 그렇지 못해 힘든 시간들입니다.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바쁘게 일해봅니다.

무언가를 찾아 몸을 움직이고,

잠깐의 적막도 공백도 참을 수 없어 일부러 소음 속에 스스로를 가둡니다.


책을 보고, 유튜브를 보고, 게임을 하고, 일을 하고

어떻게든 다른 생각이 머릿속에 들어올 기회를 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당신에게 지금 상황에 대해 터놓아야 한다는 걸 알지만

돌아올 대답이, 결과가 어떨지 알기에 망설이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요즘 힘든 일이 있는지 물어봅니다. 기분은 괜찮은지 물어봅니다.

이럴 때마다 속상하기도 합니다.

주변에서 알 정도면 티가 많이 났다는 건데, 당신만은 잘 못 알아챕니다.


말해주지 않으면 모른다는 걸 알지만, 가끔은 미리 알아주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평소와는 다른 말투나 표정, 이모티콘이 없는 대화같은 사소한 것에서 말이죠.


하지만 당신에게는 어려운 일임을 알기에

결국 저는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나서, 언제나 그랬듯 당신에게 힘들었던 일, 서운했던 일을 전하겠죠.


너무너무 좋아하는 당신에게

저는 요즘 꽤 힘듭니다. 연락이 돼야 이 말을 전할 수 있을 텐데 그조차 쉽지 않네요.

오늘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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