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생각한다.
내일 무언가를 하는 것이 확실하게 정해진 상황이라면, 최소한 하루 전날은 그것을 가볍게나마 생각하며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일 아침 일찍 집을 나서야 한다면 무엇을 입을지, 오랜만에 보는 동창을 만나기로 했다면 무엇을 할지, 새로운 북클럽에 가입하기로 했다면 어떻게 자기소개를 할지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내일 일에 대하여 막연하게 걱정하고 고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상황에 맞춰 가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모습이 아닐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나는 못 믿어도 내가 인간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아닌가.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내일 일은 내일에 맡겨두자. 단, 오늘 일을 내일로 넘기는 것은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