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적응의 동물이라 했던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 같다. 자연스럽게 끌리는 일에는 금방 적응하지만, 애써 절제하고 힘을 써야 하는 일엔 쉽지 않다.
'욱할 때 흥분하지 말고 침착하자.' 수없이 되뇌어도 막상 욱하게 되면 생각은 얕아지고 말은 빨라진다. 조금만 침착했다면 지혜롭게 대처했을 일도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후회할 일을 만들곤 한다. 이래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좀 더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찾았다. 그래서 만든 게 '후'다.
욱! 하면 무조건 후... 하고 크게 호흡하자. 다른 복잡한 생각은 다 내려놓고 '후'만 기억하자. 후가 욱을 붙잡는다.그리고 마침내 물리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