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함이 사라진 자리에 고요가 찾아온다.
하루는 꼭 시장통 같다
알람은 닭처럼 울고, 휴대폰은 끊임없이 말을 걸어온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 급한지 나에게 까지 바삐오라고 손짓한다.
나도 덩달아 뛰어다니다 보니, 마음은 신발 한 짝을 잃어버렸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갑자기 조용해진다.
불 꺼진 가게들처럼 하루가 문을 닫고 나면 고요가 슬쩍 다가와 말한다.
"이제 네 차례야."
그제야 나는 소파에 몸을 던지고 오늘 하루를 천천히 되감기 해본다.
별일 아닌 일에 웃고 , 괜히 예민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혼자서 반성도하고 변명도 한다.
이제 나의 글이 그렇게 시작된다.
세상이 잠시 입을 다문사이 고요와 나 둘 만남아 조금은 웃기고, 조금은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이 글은 "나는 여기 잘 도착했다" 중 조미연 작가이 [작은 창문] 중 한 문장을 인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