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한 콘서타 ADHD약 용량 최적화 하는 방법

도파민 불균형이 적정 용량을 헷갈리게 한다.

by 초인 김가츠

지금 아침에 출근하는 길이다. 한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이 시간을 이용해서 꼭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다. 약을 복용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약용량 최적화에 관한 이야기다.


약이라는 건 단순히 먹는다고 해서 모두에게 같은 효과를 내는 게 아니다. 특히 ADHD 치료제처럼 도파민과 관련된 약은, 본인에게 맞는 적정 용량을 찾는 과정이 정말 중요하다. 나는 18mg부터 시작해서 27mg, 32mg, 54mg까지 다 복용해봤다. 72mg은 아직 경험하지 않았지만, 여러 약을 비교해 본 끝에 결국 나는 ‘콘서타(Concerta)’가 나한테 맞는 약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그건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실제 복용과 관찰을 통해 얻은 임상적인 경험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어떤 약이 나에게 맞느냐’보다, ‘어떤 용량이 나한테 맞느냐’다.


많은 사람들이 저용량이면 부작용이 적을 거라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 않다.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18mg처럼 낮은 용량으로 먹으면 몸에 부담도 덜하고, 영양제처럼 필요할 때만 먹으면 되겠지.” 하지만 그건 완전히 잘못된 접근이었다. 이 약은 기본적으로 도파민의 재흡수를 억제해서 도파민 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사람마다 도파민의 ‘최적 농도’가 있다. 어떤 날에는 18mg이 맞을 수 있고, 또 어떤 날에는 27mg이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하루하루 용량을 바꾸다 보면 결국 자기 몸의 리듬을 잃는다. 나도 한동안 그랬다. 컨디션이 좋은 날엔 저용량으로, 나쁜 날엔 고용량으로 복용했는데, 오히려 점점 내 컨디션이 뭔지조차 구분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도파민이 애매하게 올라가면 에너지가 금방 소모되어 몸이 더 피곤해진다.


즉, ‘저용량이라서 안전하다’는 생각이 오히려 부작용을 부르는 함정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결국 중요한 건, 나에게 맞는 용량을 찾고 그것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었다. 그게 콘서타를 최적화해서 복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다. 저용량이든 고용량이든, 부작용은 용량 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 패턴의 문제라는 것이다. 나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수면이 최소 7시간 이상 확보되어야 하고,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 같은 자극물질을 동시에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이 세 가지가 지켜지지 않으면, 당신은 절대로 ‘자기 몸에 맞는 농도’를 찾을 수 없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콘서타의 도파민 그래프를 보면, 약효가 두 번 피크를 찍는다.


복용 후 약 2시간쯤 첫 번째 피크가 오고, 이후 6-7시간 후 두 번째 피크가 온다. 이 곡선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상태다. 그런데 여기에 담배를 피우거나 커피를 마시면, 약이 만들어내는 도파민의 자연스러운 곡선이 망가진다. 피크가 엉뚱한 타이밍에 올라오고, 도파민이 과하게 분비되거나 급격히 떨어지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약이 ‘나를 안정시키는 도구’가 아니라 ‘몸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정리한다. 콘서타를 복용하는 사람은 담배나 커피를 절대 병행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만약 피워야 한다면, 최소한 약효의 하향 곡선이 시작되는 시점, 즉 복용 후 6-7시간이 지난 뒤로 미루는 것이 좋다. 커피도 마찬가지다. 정말 커피를 마셔야 한다면, 하루는 콘서타를 복용하고 다음 날은 커피를 마시는 식으로 ‘퐁당퐁당’ 패턴을 유지하는 게 좋다. 약과 카페인을 동시에 섭취하는 건 절대 금물이다. 그 상태에서는 부작용 없는 약의 효과를 절대 얻을 수 없다.


물론 예외는 있다. 담배나 커피를 섭취해도 전혀 부작용이 없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극히 드물다. 내가 보기엔, 적어도 99%의 사람들은 자신의 약 용량이 정확히 어떤지 모른다. 그리고 그건 단순한 무지가 아니라, 자기 몸에 대한 공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나도 초창기에는 그랬다. 18mg을 먹었는데 효과가 없어서 27mg으로 올렸다. 그런데 27mg을 먹으니 오히려 졸렸다. 당시에는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졸리니까 ‘용량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32mg으로 올렸다. 하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졸리고, 피곤하고, 명료함은 없었다. 몸의 에너지가 바닥나서 퇴근하면 바로 누워버렸고, 탈수 증상도 느꼈다. 결국 나는 이렇게 결론 내렸다. ‘이 약은 나랑 안 맞는다.’ 그런데 그건 완전히 틀린 판단이었다.


그 후 나는 내 몸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브라이언 존슨의 ‘스테이블’ 개념을 참고해서, 수면 패턴을 고정시키고, 커피와 담배를 완전히 끊었다. 술은 원래 잘 안 마셨지만, 그 이후로는 거의 입에도 대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콘서타를 복용했을 때, 거짓말처럼 부작용이 사라졌다. 불안감도, 긴장감도, 탈수감도 없었다. 약은 여전히 같은 약이었지만, 내 몸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결국 나는 깨달았다. 약의 부작용은 약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의 문제라는 것을. 약효가 제대로 발휘되려면 도파민 리듬이 일정해야 한다. 도파민은 뇌 속에서 에너지를 일정하게 태우는 연료 같은 역할을 한다.


그 연료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를 차단해야만 약이 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약의 적정 용량을 찾고 싶다면, 먼저 도파민 피크를 방해하는 요소들을 전부 제거해야 한다. 자기 전의 자위나 섹스는 약효가 끝나가는 시점에 하는 건 괜찮다. 하지만 약이 피크를 찍는 시간대에는 가능하면 모든 자극을 피하는 게 좋다. 몸이 도파민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모든 걸 겪고 나서야 비로소 이해했다. 약용량 최적화란 약을 조절하는 게 아니라 나를 조율하는 일이다. 약은 단지 도파민을 다루는 도구일 뿐이다. 그 도구를 제대로 쓰려면, 내 생활 리듬부터 정돈해야 한다. 약이 나를 바꾸는 게 아니라, 내가 나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 결국 이 모든 것은 ‘자기 인식’의 문제다. 몸을 이해하고, 리듬을 이해하고, 환경을 통제할 때 비로소 약은 진짜 ‘도움’이 된다.

작가의 이전글콘서타 복용 ADHD에게 니코틴 카페인은 절대 금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