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역사(2)
인류의 역사를 한마디로 표현해 보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양한 표현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나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갈등의 역사‘
인류는 항상 갈등과 함께 해왔다. 사회 공동체를 잘게 쪼개어도, 큰 범주로 묶더라도, 인간의 공동체 안에는 항상 갈등이 존재했다. 인간의 사회를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로 보는 기능론자라 할지라도, 갈등을 보는 시각이 갈등론자와 다를 뿐이다. 인류가 갈등의 역사를 살아간다는 사실을 부정할 기능론자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갈등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지라도 인류가 갈등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 왔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 또한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갈등은 인류의 역사에서 인간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나 있었다. 개인적인 갈등부터 시작해서, 계급 간 계층 간의 갈등도 있었을 것이다. 국가 간의 갈등이 격화된 형태인 전쟁도 있었다.
나는 갈등 해결 프로세스 측면에서 갈등의 역사를 살펴보고자 한다.
흔히 농업혁명으로 인하여 계급의 분화와 중앙집권이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한다. 대단히 복잡한 인과들이 얽힌 결과겠지만, 농업으로 인한 생산물 증가와 인구의 팽창의 결과는 전쟁이었다. 고대, 중세, 근세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전쟁에 전쟁을 거듭해 왔다. 이런 시대의 흐름 속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프로세스는 힘이었고, 권력이었다. 그것도 강력한 힘! 공화정 이전의 국가들의 흥망성쇠를 살펴보면 대부분 국가 초반, 강력하고 집중된 힘으로 국가 안팎의 갈등을 통제할 수 있었던 시기에 흥하고 성하다, 힘과 권력이 분산되기 시장하면서 점점 쇠락의 길을 걷는다. 이후에는 또 다른 강력하게 일어난 나라에 의해 망하곤 했다. 이러다 보니, 사회적 갈등이나 개인적 갈등 또한 철저한 통제 안에 놓을수록 국가를 강력하게 운영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보았다. 강력한 법과 제도의 발달이나 종교를 통한 통제가 그것이다. 나라는 백성을 강력하게 결속시키기 위해 때로는 법과 제도로 통제하고, 때로는 종교를 통하여 그들을 하나로 묶을 필요가 있었다. 계급이 존재하는 공동체주의 안에서 갈등의 해결은 당사자 간의 대화라기 보단 누군가의 판단이었고 제도였고 법이었다. 그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빠르고 소모적이지 않아 보이는 갈등해결의 프로세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