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역사 4
문제는 갈등해결프로세스였다. 힘의 구조가 위에서 아래로 가파르게 분배되며, 그 균형추는 어긋났지만, 갈등해결프로세스는 힘의 논리에서 벗어나기엔 개인의 자유와 평등은 너무 급속도로 다가왔다. 기술은 발달했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셈이다.
힘의 기울기가 분명히 기울어져 있고, 힘의 논리가 반영되는 사회에서는 명확하게 갈등을 해결할 수 있었다. 나이, 계급, 지위등 갈등상황 속에서 힘의 반영을 통해 신속하게 갈등이 해결된다. 그리고 그렇게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전혀 이질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사회를 바르게 통합하고 의지를 하나로 모아야 했다. 그것이 공동체가 나아갈 수 있고 강해지는 하나의 원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원자폭탄이 발명되고 전쟁의 소용돌이가 억제되어 잠잠해지기 시작하자, 인권과 자유 평등의 사회가 도래했다. 평등한 사회에서의 다양한 갈등은 해결하기가 매우 어려운 듯 보였다. 갈등의 대상자들이 평등한 힘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갈등을 해결한단 말인가. 평등과 자유 인권을 외치는 시대의 갈등해결 프로세스는 아이러니하게도 여전히 힘이었다. 갈등의 대상자들은 서로의 힘을 강하게 해기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힘의 바벨탑을 쌓아 올렸고, 그 탑은 서로를 바라보며 한없이 하늘을 향해 높아져만 갔다. 갈등은 해결은 힘의 시대보다 요원한 일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