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YOUTHCON

유스콘 발표를 마치고(1) -
타임라인과 느낀 점

Just Do It!

by 이영수

유스콘 발표를 마쳤다.

참고 링크


밑에 내용을 자세히 작성하기 전 간단히 tldr 느낌으로 작성하자면


1. 처음에는 개발자의 커리어 겸 `내가 좋아하는 오픈소스를 정말 소개하고 싶다!` 였다면

2. 연말과 바쁜 개발 일정으로 발표 준비에 스트레스와 핸즈 온 랩이라는 발표에 막막함을 느끼다가

3. 스테프 분들과 멘토님의 정말 정성 가득한 피드백을 받고 하얗게 불태우고

4. 발표를 잘 마무리한 거 같다.



발표까지의 타임라인

발표 신청

어디서 발표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은 사실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문득, 발표자 모집글을 보고 올해 나의 한해 개발자로서 포인트는 뭐가 있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 열정적으로 새로운 기술에 관심을 가진 것도,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것도, 공부를 한 것도 아니었다.

이대로 한 해를 마무리 짓기에 너무 아쉽다는 생각과 함께 지원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발표할 만한 주제 및 임팩트 있던 내용이 없었다.

고민과 좌절을 하던 중 내가 너무 행복하게 사용하고 있는 오픈소스에 대해 발표해야겠다고 결정했다.


주제가 마이너한 주제인 만큼 '떨어지면 내년에 다시 지원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결과는


nLHc9Y8.png


이와 같이 합격(?)을 했다. 이렇게 발표를 준비하게 되었다...


발표 준비 - 1,2차 리허설


발표 준비는 1차 리허설, 2차 리허설, 최종 리허설로 이루어졌다.

발표 방법이 `20분 발표` 와 `50분 Hands on lab` 이 있었는데


1차 때는


불편한 상황 소개

fzf에 대한 소개

fzf를 내가 어떻게 쓰고 있는지 소개

마무리


와 같은 흐름으로 20분 발표를 생각해 갔다.


1차 리허설을 진행하며 제이슨이 Hands on lab을 해도 좋을 거 같다고 하셔서 진행을 하겠다고 했다.

나도, 말로만 설명하는 것보단 어떻게 동작하는지 & 직접 사용해 보는 게 좋을 거라 생각하기도 했다.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모르고...)


그 후로, 1차부터 2차까지 텀이 좀 있었다. ( 2주 정도 )

나는 PPT 템플릿이 나오면 발표 준비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그리고, 그때 당시 회사에서도 빠르게 배포가 되어야 하는 개발 일정이 생겼다.


내가 메인으로 개발을 담당하는 건 아니지만

개발을 위한 가설 및 실험들을 하고, 코드 리뷰를 해야 해서 나도 시간을 많이 소요해야 했다.


템플릿 나오면 집중해서 완성해야겠다... 라 생각했는데

템플릿이 리허설 4일 전에 나왔다. ☠️


추가로,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주말 동안 준비를 하지 못하고

기존에 주말에 잡혀있던 2차 리허설 일정도 하루 미뤘다.


그렇게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처참한 미완성인 장표와 레포지토리 저장소를 들고 갔다..

중간중간, '아직 이 부분은 미완성이라서', '여기는 이렇게 할 거예요...'와 같은 변명만 늘어놓고 있었다.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게도 발표를 봐주시던 스태프 분들은

불완전한 내 발표 속에서도 필요한 리뷰들을 자세하고, 세세하게 해 주셨다.


그리고, 2차 리허설 후에 핸즈 온 랩 발표를 도와주실 멘토님이 배정되었다.


발표 준비 - 최종 리허설


멘토님이 23일 저녁 배정되고 발표날인 27일까지 3.5일이라는 엄청 짧은 시간만 남아있었다.


최대한 짧은 시간 내 최고의 OUTPUT을 뽑아내야 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24일은 연말 저녁 약속

25일은 여자친구와 저녁 약속


일정이 있었다. 그래서, 25일 저녁 9시에 줌에서 간단하게 한번 더 리허설을 하기로 했다.

23일, 24일 새벽 2시까지 피드백을 반영하고 25일 다시 리허설을 진행했다.


그때부턴, 장표 및 내용의 방향성 보단

`흐름이 자연스러운지`, `관객이 혼란을 느끼는 부분은 없는지` 를 중점으로 피드백을 받았다.


그래서 25일도 3시 반 정도까지 밤을 새웠다 ㅋㅋ..

금요일 날은 은행업무 겸 발표준비를 위해 오후 반차를 사용해서 4시 즈음에 최종 리허설을 했다.


최종 리허설 때는 세세한 디테일들을 건드렸다.

가령, `터미널 화면 오른쪽이 발표화면에서는 너무 큰 거 같아요`, `발표 스크립트의 필요성`...


이런 요소들 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한 후

10시 30분 즈음 찐찐 막 리허설을 하고 퇴근했다.


2시 정도까지 최선을 다해 ppt에서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부분`, `` 를 마무리하고

그나마 차선의 컨디션을 위해 잠에 들었다.


발표


8시 반 즈음에 일어났다. 그리고, `문맥이 부자연스러운 부분`, `Hands on lab 저장소 README 체크` 등 마지막으로 보고

집에서 최종 리허설을 혼자 하고 출격했다.


발표 시간(2시 30분) 이 다가오며 정말 정말 긴장이 되었다.

전 발표자 분의 발표가 끝나고, 빨리 세팅해야 한다는 걸 들으면서 진짜 발표를 하는구나라고 실감이 나게 되었다.


발표를 하며 가장 신경 썼던 건

'최대한 실수 안 보여 주기'였다.

장표를 보며, 말을 하는 건 그렇게 크게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실습이 특히 어려웠다. 오픈소스가 터미널에 GUI 환경을 제공해 주는 오픈소스인 만큼


2kcTijV.png


터미널 환경에서 결과를 바로 보여주기 위해서

`vi` 로 파일 편집을 했다.


> IDE에서 할까 했는데
내 로컬에 이미 많은 세팅이 되어있기도 하고, 화면 전환이 자주 일어날 거 같아서 vi로 했다


내 기준에선 2~3번 정도 아쉽게 코드 실수한 부분이 있었던 거 같으나

나름대로 잘 발표를 마무리한 거 같다.


느낀 점

피드백과 멘토


발표에도 정말 많은 준비가 필요한 걸 느꼈다.

특히, 다른 사람이 봐주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다.


가령


장표

시각화

실습

발표 소프트스킬


다각적 분야에서 받을 부분들이 너무 많았다.

다른 분들은 서로도 피드백을 많이 해줬다고 했는데, 나는 일정 때문에 하지 못해 다소 아쉬웠다.


사실, 발표를 남한테 보여준다는 게 좀 부끄러웠다.

'미완인데...', '부족한데...', '실수할 거 같은데...'


특히, 멘토님한테 내 기준치를 만족 못한 채로 리뷰를 받는 게 시간 낭비 시키는 거 같아서 죄송해서 더 그랬다.


인상 깊었던 점으론

최종 리허설 때 그전 리허설에서 쌓인 피드백들을 반영한다고 여전히 발표 준비가 미완이었다.

거기에 실수까지 겹쳐서 멘토님에게 일단 중단하고 다시 하겠다는 뉘앙스로 말을 했다.


하지만, 실수할 때마다 타이머를 멈춰주시고 '천천히 하시고, 준비 다되면 다시 타이머 잴게요.'라고 말해주셨다.


KNfVQlp.png


그렇게 각 랩마다 최종 타임에 대해서 얻었다.

이를 기반으로 다시 한번 시간을 재조정하고, 더욱 의미 있게 내용들을 수정할 수 있었다.


밤 10시 찐막 리허설 전에도, 최종 리허설에서 한 걸 아직 다 반영 못하고 + 수면 부족으로 머리가 너무 아파서

'말씀드리고, 그냥 집 가서 자고 마무리한다고 해야 하나...'라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기다려 드렸는데 말하는 게 너무 죄송스러워서 진행했다.


이런 과정 때문에 정말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별로이고, 아쉽고, 마음에 안 들어도 남한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자.


Hands on lab


나에게는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


- 처음 발표를 결정하게 된 취지 : 'fzf라는 오픈소스를 소개해주고 싶다!'


를 위해 처음 장표에는 엄청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려운 내용들이 담겨있었다.

'너무 내용이 어렵고, 뭘 얘기하는지 모르겠다'는 피드백을 받고 내용의 양과 복잡도가 점차 줄어져 갔다.


내용이 줄어져 감에 따라, 내 기준에선 난이도가 매우 쉬워졌다.

'이건 너무 간단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발표 듣는 사람이 '이걸 왜 치라는 거야.'라고 생각하는 건 아닌가 불안감이 들었다.


두 번째로, 너무 행동의 속도가 빠르다고 피드백을 받았다.


발표자는 하나하나 다 처음 따라 하는 것이기 때문에


`clear`, `ls`, `vi`, `wq` 등 명령어를 입력하는 거부터

파일을 닫는 것도 '이제 파일을 저장하겠습니다'와 같이 말을 해야 한다고 피드백을 받았다.


아무 생각 없이 치던 명령어들과 타자속도를 의도적으로 제한하고, 말하면서 코드를 설명해야 한다는 건 색다른 어려움이었다.


소프트스킬


- 발표 내용

- 흐름

- 장표


를 구성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나름대로 피드백을 받으며 계속 개선이 되어가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개선되지 않는 게 있었으니...


'이제'라는 말을 너무 많이 쓰는 거 같아요.

본인의 무의식적인 화법이 나오는 거 같아요.


이를 고치기 위해, 대본 스크립트를 작성해 보라는 피드백은 받았지만 단기간 고치기 어려울 거라고 하셨다.


대본 스크립트를 작성해 봤지만, 스크립트를 봐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뇌가 과부하 걸렸다.

(코드도 치고, 멘트도 치고, 스크립트도 보고, 청중도 보고... 는 나에게 불가능하더라.)


`머릿속으로만 최대한 자제해야지.`라는 생각과 함께 발표를 했다.

다음에도 혹시 발표를 한다면, 좀 더 말하는 스킬도 의식적으로 키우고 해 봐야겠다.


추가로, 장표에 디테일을 넣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중간중간 짤이나 이모티콘을 넣고 싶었는데

시간이 너무 부족하기도 했고 + 내 미적 감각이 부족해서 넣지 못했다.


기존에는 발표 내용에만 관심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장표 및 발표자의 표정 & 말투도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말했을까?' 신경 써서 들어봐야겠다.


마무리


이렇게 발표 타임라인과 느낀 점을 적어보았다.


이를 넘어서, 참 유스콘을 잘 참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드백을 거의 4일 동안 30개 넘게 해 주신 너무나도 감사한 멘토님도

주변에 열정이 넘치는 발표자들도

발표에만 집중할 수 있게 세팅과 피드백을 해주는 스태프들 까지


소중한 인연과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발표를 넘어서 다시 한번 우테코 때 느낀 선순환이라는 것을 느꼈다.

자신이 발표를 해보고 싶은데 용기가 없고, 기회가 없다면 정말 유스콘을 추천한다. 진심으로.


그리고, 두려워하지 말자.

발표를 신청할 때, 리허설을 할 때, 멘토님한테 보여줄 때, 발표할 때까지

스스로 '포기할까..', '보여 드리기 죄송한데...'라는 생각을 끝없이 했다.


나이키의 말마따나 Just Do It!

해보지 않으면, 달라지는 건 없다.


다음 내용은 받은 피드백들과 발표를 준비하며 느낀 점들을 기반으로

발표를 잘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작성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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