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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자의 전성시대 Oct 15. 2024

이미 나를 안다

성경 속 나다나엘을 통해 

 성경 속 인물 중에 '나다나엘'이란 사람이 있는데 예수님은 그를 보시며 "참 이스라엘 사람이다. 간사함이 전혀 없는 이로다" 라며 칭찬하신다. 나다나엘은 신실한 사람으로 정직하고 늘 무화과 나무 아래에서 기도하는 사람이었다. 그걸 아신 예수님께서 이미 너를 안다고 말씀하시며 칭찬하신 것이다. 


 마음이 힘들어지며 시작한 것이 성경말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말씀을 읽는 것으로 시작해 자기 전에 성경을 필사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때 잔잔한 찬양까지 틀어 오롯이 신앙 안에서 쉼을 얻는다. 묵묵히 견디고 버틴 하루를 조용히 정리하며 내일을 준비한다. '아, 내가 신앙이 없었으면 어찌 살았을까?'싶다. 


 주중에는 소모임으로 성경공부를 하는데 미리 자세히 예습하며 묵상한다. 나의 생각과 느낌까지 빼곡히 교재에 쓰고 나면 마음이 좀 후련해진다. 그리고 가서 지인들과 나누는데 그렇게 눈물이 난다. 내가 불쌍해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고, 억울해서 나는 눈물이 아니고, 그냥 나를 알아준다니까,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아신다니까 그게 너무 큰 감동이라 눈물이 나는 것이다.


 살아오면서 가족도 친구도, 아무리 친한 지인도 내 속 깊은 마음을 후련하게 알아주는 이는 없었다. 그게 너무나 답답할 때도 있었고, 가슴이 무너지게 힘들 때도 있었다. 항상 자각하는 것이 아니기에 무시하고 넘어가는 일은 다반사였다. 그러나 그건 건강한 방법이 아니었다. 속에서 곪고 있어 이후에 더 큰 고통으로 넘쳐버렸기 때문이다. 


  내 마음이 어려우면 가까이에 있는 이에게 나를 좀 도와달라고 소리치지만 여지없이 내 마음을 몰라줬고, 오히려 비난으로 나를 아프게 했다. 그 아픔은 결국 나로 하여금 혼자 있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어차피 있어도 외로운 데, 혼자 있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지 않으려고, 나쁜 마음을 먹지 않으려고 말씀 안으로 들어갔다. 이런 마음마저 아시며 예전부터 나를 안다고, 나도 모르는 내 깊은 속까지도 이미 알고 있다고, 좋은 나도 알지만 썩은 내 풀풀 나는 나도 알고 있다고, 그런데 괜찮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니 눈물이 펑펑 날 수밖에...


 신앙인의 자세로 살며 나에게 가장 큰 힘이자 위로의 말씀은 "이미 너를 안다"는 것이다. 이게 힘들고 저게 힘들다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눈물을 흘려가며 힘듦을 나타내지 않아도 이미 나를 알아주는 이가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하다.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찬양 중에 <너는 내게 와 편히 쉬어라>라는 노래가 있는데, 가사 하나하나가 그냥 폭풍 눈물이다. 


내가 주님 알기 전

주님 날 먼저 아시고

나 주님 사랑 하기 전

주님 날 사랑 하셨네

나를 이미 아시고

내 죄 사하기 위하여

그 아들을 보내셨네

그 아들 보냈네


사랑하는 내 딸아

내가 너를 잘 안다

너의 눈물을 안다

너의 아픔을 안다

사랑하는 내 딸아

모난 네 마음까지도

이미 널 알고 있단다

너는 내게 와 편히 쉬어라


내가 주님 알기 전

주님 날 먼저 아시고

나 주님 사랑 하기 전

주님 날 사랑 하셨네

나를 이미 아시고

내 죄 사하기 위하여

그 아들을 보내셨네

그 아들 보냈네


사랑하는 아들아

내가 너를 잘 안다

너의 눈물을 안다

너의 아픔을 안다

사랑하는 아들아

모난 네 마음까지도

이미 널 알고 있단다

너는 내게 와 편히 쉬어라


무거운 짐 진 자

모두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너는 내게 와 편히 쉬어라


사랑하는 내 딸아

내가 너를 잘 안다

너의 눈물을 안다

너의 아픔을 안다

사랑하는 아들아

모난 네 마음까지도

이미 널 알고 있단다

너는 내게 와 편히 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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