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주 인 공

노오력에 대하여

by 나땅콩




성적장학금을 받아왔다

뭔가 단단히 잘못된 돈이니

돌려주라 했다

눈 총알이 날아와 미간 새로 박혔다


연이어

귀신에 홀린

우수상도 도착했다


수군수군

웅성웅성


야야! 이건 아냐!

또 잘못 왔다

반송해라이

외치려다가


잘할 거를 못하느라

그동안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소!


그제야

초중고교 그 긴 강물

개근상장 쪽배를 타고

거슬러 온 뱃사공


빙글빙글

헤죽헤죽


진작 이랬으면 다른 데에 있을 거란다


다.

른.

데.

?


평생,

일평생이 기준 이하

울먹이던 내 무녀리

소곤댄다


할 수 있는 것을 안 했어야

나중에라도 되는 거야?

되지 않을 생에

희망을 건

지난날도 목이 멘다


야야! 이 사람아!

오늘

네게 해줄 말이 있어


그런 게 아냐

희극이든 비극이든

모자라든 남든 간에

무대라곤 아예 없는 거야

여긴 거야

주인공인 거야.








keyword
작가의 이전글하 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