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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진쌤 Dec 06. 2024

25년간 같은 자리를 지켜온 가게,
안골장어

2024 군산서흥중 1학년 학생들의 이야기- 우리 동네 가게




우리 동네 가게 이야기
면담대상자: 안골장어 사장님
면담자들: 다섯안경잡이들



Q. 이 가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고향이 군산인데 전주로 이사 갔어요. 제가 아기 둘 데리고 전주로 이사를 갔는데, 전주에서 한 25년 살다가 이제 애들이 대학교까지 졸업해서 취직을 다 가버려서 고향으로 내려왔어요.  이제 돈벌려고 가게를 시작하게 됐어요.


Q. 안골은 깊은 골짜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던데 가게 이름을 왜 안골장어라고 지으셨나요?

전주에서 살 때 전주에 인우동에 안골이라는 동네가 있었어요. 이렇게 지명이 아니고 안골이라는 동네가 있어요. 거기에서 가게를 좀 하다가 군산으로 내려오면서 이름을 뭐로 할까 하려다가 안골로 하자 해가지고 안골이 됐어요.

Q.  이 가게를 운영하신 지 얼마나 되셨나요?

1999년도에 시작했어요. 25년 됐죠. 이렇게 말하고 나니까 상당히 오래됐네요.


Q  사장님만의 가게를 잘 운영하는 방법이 따로 있으신 것 같은데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저는 손님 오면 친절하게 정직하게 웃으면서 했어요. 그렇게해서 아마 이렇게까지 오래 운영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Q. 가게를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힘들었을 때.. 여기 맨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이런 건물이 하나도 없이 우리 가게만 덩그러니 있었죠. 그리고 옛날에는 술취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더 힘들었죠. 술 먹고 와서 막 행패 부리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근데 지금은 그런 게 없지만 옛날에는 많았어요. 그때가 제일 힘들었어요.


Q. 가게를 운영하면서 가장 힘이 났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힘이 났던 순간은 여기서 이제 가게를 하면서 애들이 대학교 졸업하고 아들은 서울에서 병원에서 소아 물리치료사 하고 있고 딸은 국세청 다니고 있어요. 그리고 이제 아들하고 딸하고 며느리는 똑같이 물리치료사에요, 소아 물리치료사. 그리고 딸은 사위하고 둘이 국세청 연수원에서 둘이 만나 가지고 둘이 다 세무서 다녀요. 그때가 제일로 좋았어요.


Q. 가게를 운영하시면서 기억이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우리 가게에 갓난아기 안고 임신해서 온 사람들 그리고 유치원 다니는 애들 좀 컸던 애들. 그런 사람들이 지금은 다 갓난 아기 였던 애는 지금 고등학생이 되서 오고 초등학교 다녔던 애들이 대학생 돼서 오고 사회인 됐던 애들이 결혼해서 또 아기 데리고 오고. 그게 제일 좋았죠,오래됐으니까요.


Q. 앞으로 목표가 따로 있으시면 한번 말해 주세요.

제가 70세에요. 오래 했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쉬어야해요. 저는 취미생활이 뜨개질이고 책 보고 하는 거여서 장사하면서도 뜨개질도 해서 가방 떠서 나눠주고 책도 집에 가면 많이 읽고 그래요. 이제 편하게 살고 싶어요.

Q. 서흥중학교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말해 주실 수 있나요?

저희 가게에는 아르바이트생이 있어요. 옛날부터 중학교 3학년 애들이 와서 아르바이트 했어요. 그 아이들은 부모님의 동의하에 와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든요. 근데 그런 애들이 지금은 다 각자 자기 아르바이트 하면서 공부도 하고 대부분 우리 집에서 이렇게 사회인 돼서 나가가지고 하는 애들을 보면 본인이 지내면서 하고 싶은 거 있으면 그거를 그걸 하나만 파야한다고 생각해요. 이것저것 하다 보면은 아무것도 안되거든요. 그리고 친구들을 잘 사귀어야하고, 나쁜 짓 하지 말고 소신껏 공부해서 여러분들이 가고 싶은 대학 가고 열심히 살아야해요.

                              

면담하기 후 우리 모둠원의 소감


학생1: 기록이로서 면담 중 답변들을 학습지에 기록하며 기록이의 일을 제대로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했다. 면담을 준비하면서 미리 필기할 준비물을 챙겨간 점이 면담 중 팀원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았고, 면담을 직접 방문해서 하는 과정에서 가게 사장님과 팀원들과 같이 면담을 진행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면담을 하면서 대상자께서 하신 말씀 중에 가게를 운영하신지 25주년이나 되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면담을 한 후 팀원들과 다 같이 가게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학생2: 진행자로서 면담하기를 책임지고 질문을 만들고 질문하는 일을 하며 새로운 경험을 해서 즐거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이끔이와 진행자 역할을 동시에 한 느낌이지만 재미있었다. 면담을 준비하면서 목적을 만들고, 면담 대상을 섭외하는 것 등등 면담을 위해 하는 준비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면담을 하는 도중 나의 역할을 잘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면담을 하며 사장님께서 '유치원생이었던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오는 것을 보며 뿌듯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는 말을 하셨을 때 괜히 내가 울컥해서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면담이 끝난 후 사장님께서 소소한 간식을 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동했다.


학생3: 촬영자로서 사진 찍는 일과 녹음하는 일을 하면서 내가 할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자라는 역할을 하여서 촬영하는 역할이 나한테 딱 맞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면담을 준비하면서 섭외를 하는 점이 굉장히 긴장됐었고, 면담을 직접 방문해서 하는 과정에서 긴장됐었는데 막상 면담을 진행해 보니까 하면서 괜찮아졌다. 면담을 하면서 대상자께서 하신 말씀 중에서 마지막 질문이 사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가장 인상적 이였다. 면담을 한 후에 사장님께서 하신 말씀을 잊을 수 없다.


학생4: 보조자로서 내가 해야 하는 일을 하면서 사장님이 하신 답변을 녹음을 하고 사장님에게 할 질문에 대해 아이디어를 내면서 보람을 느꼈다. 면담을 준비하면서 가게에 맞는 질문을 만드는 것이 어려웠지만 면담을 직접 방문해서 면담하면서 가게 사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가게 사장님의 나이가 70세 이상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면담을 한 후 사장님의 목포가 앞으로 취미 생활하면서 편하게 사신다는 점이 잊을 수가 없다.


학생5: 이끔이로서 안골장어에서 면담을 하자고 추천을 하며 보람찬 생각이 느꼈다 그리고 애들과 같이해서 재밌었다. 면담을 준비하면서 아이디어 추천하는 점이 생각이 많았던 점이 힘들었고, 면담을 직접 방문해서 하는 과정에서 사장님이 친절해서 좋았다. 면담을 하면서 사장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사장님이 하신 말씀 중에 가게를 시작한 날짜는 1999년이 된 점이 인상 깊었다. 면담을 한 후 최종 목적이 이 가게를 오랫동안 운영했으니 이젠 취미를 하며 편하게 살기라고 하신 말씀을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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