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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진쌤 Dec 06. 2024

가족같은 분위기, 화목한 커피베이

2024 군산서흥중 1학년 학생들의 이야기- 우리 동네 가게



우리 동네 가게
면담대상자: 커피베이 사장님
면담자들: 전지적 면담 시점


Q. 커피베이는  메뉴들을 전부 다 본인이 직접 설계하고 만드시는 건가요?

커피베이는 본사가 따로 있어요. 프랜차이즈 브랜드이기 때문에 전국에 있는 점포의 메뉴가 모두 동일하게 설계가 됩니다. 그래서 따로 메뉴를 만드는 일은 없어요.


Q. 특별히 본인이 애정하시거나 자신 있는 메뉴가 있나요?

바닐라 라떼 아이스가 가장 자신있는 메뉴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메뉴 때문에 커피베이를 자주 찾기도 하고, 저 또한 좋아하는 메뉴이기도 해서 더욱 그런 것 같아요. 다른 브랜드하고 비교해서 더욱 맛이 우수하다고 말씀하시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이 근처뿐만 아니라 다른 먼 곳에서도 사러 오시기도 합니다.


Q. 가게를 운영하신 지 얼마나 되셨나요?

2014년부터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게를 시작한 지 10년 정도가 되었네요.


Q. 가게를 여시게 된 계기가 따로 있을까요?

저는 남매인 자녀들이 있어요. 그 중 저희 아들이 중학생, 고등학생일 때 같이 집안에서 가정 생활을 하면서 어떤 창업을 같이 하면 좋을까 생각을 했어요. 고민하다 보니 커피숍 종류의 일이 좋을 것 같았어요. 제가 평소에 음료들이나 카페를 좋아했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만족감이 더 높아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커피숍 운영을 계획했어요. 그렇다 보니 커피베이가 제격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지금의 가게로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Q. 지금도 가족분과 함께 운영을 하고 계시나요?

창업 당시에는 아이들이 중학생,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에 둘 다 학업에 전념을 했어요. 그래서 그 당시엔 아르바이트 학생들 3~4명을 고용해서 같이 운영을 하고 있었는데요. 이제는 딸이 다 커서 저희 딸과 함께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Q. 장사를 하면서 특별히 힘들었거나 기뻤던 일이 있었나요?

여기는 병원 안에 있지는 않지만 병원 건물과 같이 있잖아요. 그래서 환자분들이 많이 오시는데요. 입원을 하시고 치료 중에 저희 카페를 이용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아요. 그분들이 건강을 되찾으셔서 퇴원하신 후에 건강해진 모습으로 다시 카페를 방문을 하실 때 저는 가장 기쁜 것 같습니다. 또한 자격증이나 대학 진학을 위한 공부 때문에 카페를 이용하시던 분들이 나중에 자격증을 따거나 좋은 대학을 들어간 후에 감사하다고 다시 방문해 주실 때 뿌듯함을 느낍니다.


Q. 자신만의 장사 철학이 있으신가요?

저는 처음에 창업할 때부터 저희 카페가 가족들, 친구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만남과 공통된 부분을 같이 공유하는 공간이 되도록 운영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 취지에 맞게 저희 카페는 음료 한 잔에  ‘목마름을 달랜다’ 는 것뿐만 아니라 이 공간을 이용하면서 위로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카페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되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첫 번째도 스마일 두 번째도 스마일 세 번째도 스마일이라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시는 분들에게 따뜻하게 인사하고, 가시는 분들에게 다음에 또 오실 수 있게 하는 항상 등대 같은 공간이 되도록 하는 게 저의 장사 철학입니다. 


Q. 만약 직업을 다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또 카페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만약 그런 기회가 온다면 30년 전으로 돌아가서 공부를 열심히 해 전문직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 일에 만족하고 있긴 하지만 지금 상황이 자영업을 하기에는 조금 힘들거든요. 그래서  본업을 전문직으로 하고, 카페 일은 부업으로 삼고 싶습니다. 


Q. 서흥 중학교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저는 처음에 이렇게 면담지를 받았을 때 너무 마음이 벅차고 뿌듯했습니다. 왜냐하면 저에게도 이렇게 면담의 기회가 찾아올 수 있음에 놀랐거든요. 특히 오고 가며 자주 봤던 서흥중학교 학생들이 이렇게 면담을 제안해 주니 더욱 반가웠던 것 같아요. 저는 면담 일정이 잡힌 후에 저의 중학교 시절을 되돌아봤어요. 생각해 보니 저는 제 인생을 통틀어서 중학교 시절이 가장 행복했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는 멋모르고 뛰어놀고 친구들만 사귀는 재미로 학교를 다녔고, 고등학교, 대학교 때는 진학이나 취업을 위해서 고민을 많이 했었었거든요. 그래서 제 학창 시절을 되돌아봤을 때 중학교 시절이 가장 많이 행복한 추억과 꿈을 가질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고등학교 때는 잠을 쪼개서라도 공부에 전념을 해야 할 때이지만 중학교 때는 공부와 더불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추억과 꿈을 가장 많이 남기고, 만들 수 있는 중학교 시기에 다양한 경험도 하고 친구들도 폭넓게 사귀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면담하기 후 우리 모둠원의 소감


학생1: 이끔이 라는 직책을 맡음으로써 면담 대상자분들과 직접 만나보았다. 물론 가게를 직접 찾아다닐 때, 시간 조율이 힘들고 가게 정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모둠  조원들의 도움이 있어 면담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순조롭게 할 수 있었다. 반성할 점은, 이끔이의 직책으로써 면담을 총괄하고 다른 모둠원들을 도와야 하는 입장이었으나, 오히려 도움을 받게 되었다. 자신의 직무를 성실히 시행해야 했지만 그대로 이행하지 못한 점이 모둠원들에게 매우 미안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모둠원들을 믿고 모둠원들과 협력해 면담을 마칠 수 있었다. 모둠원에게  고맙고 미안했다. 면담을 준비하고, 진행하며 많은 경험을 겪었다. 가기로 했던 가게가 취소되기도 하고, 의견이 의결되지 않아 늦은 시간까지 토의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그러나 면담 준비를 하며 모둠원과 협력하고, 또한 서로 도와 준비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에 좋았던 것 같다. 면담을 마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으나,  그중 가장 인상이 깊었던 것을 고르라면 커피베이 사장님 분께 직접 이야기를 듣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 힘들었던 시간을 이겨내며 지금 이 자리에 서신 그 역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분의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그 시간을 보내며 여러 일을 으신 점주님이 정말 존경스럽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 자신의 이야기를 말씀해 주시는 것을 직접 듣는 것이 매우 감사하고 인상 깊었다. 그렇기에 이 일이 끝나더라도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학생2: 모둠원끼리 질문지를 만들거나 이것저것에 대해 의논할 때에는 매우 열심히 참여하였으나 막상 진행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생각도 든다. 면담 당일 아침부터 질문을 외우고 대본을 적으며 충분히 노력하였다 생각하였으나, 면담 상황이 되니 말도 절고 질문도 생각이 안 나며 정말 연습이 무슨 의미였나 싶을 정도로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그러나 모둠원들이 열정을 갖고 열심히 노력해 주어서 나 또한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모둠원들에게 매우 고마웠다. 약속 시간보다 10분 일찍 나와 모둠원들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장님께서 가게로 들어오라고 하셔서 당황스러웠다. 또한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사장님께서 아이스티를 내주셔서 당황스러웠지만 감사했다. 사장님께서 손님 접객을 하고 계셔서 곧바로 면담을 시작하진 못 했다. 사장님께 녹음과 촬영 허가받는 것을 담지 못한 것이 아쉽다. 면담을 할 때는 대상자분께서 너무 친절히 답변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는데 그에 비해 내가 질문을 너무 못 한 것 같아 슬프다. 가장 아쉬운 점은 힘든 점과 좋은 점에 대한 답변을 들으니 인상 깊었던 일을 여쭤보기 힘들어서 여쭤보지 못 한 점이다. 대상자분께서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면담에 임해주신 것 같아 매우 기뻤다.


학생3: 면담 중에 사장님께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주시는 것을 받아 적는 기록이의 역할을 잘 수행한 것 같다. 조금 더 자세히 받아 적을 수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 직접 동네의 어른들과 면담을 해보는 것이 처음이라서 많이 떨렸지만 생각보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우리에게 아이스티도 대접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솔직히 진행이나 리액션과 같은 역할을 맡았다면 너무 떨려서 아무 말도 못 했을 것 같은데 기록이 역할을 맡아서 좀 다행인 것 같다. 그리고 사장님의 답변 중에서 "중학교 시절엔 공부도 중요하지만 꿈과 추억이 많이 남고 생기는 시기이기 때문에 친구관계와 다양한 체험에도 신경을 쓰길 권한다"고 하신 말씀이 가장 인상 깊고 기억에 남는다. 면담하는 것뿐만 아니라 면담을 하기 위해 시간을 내고 만나서 준비하는 과정도 처음 해보는 경험이었기에 흥미로웠다. 이런 모든 면담 과정을 통틀어서 신기하고 즐거웠던 경험이 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학생4: 면담을 하면서 촬영을 언제 해야 하는지 몰라서 힘들었다. 그래서 역할을 잘못한 것 같다. 그리고 보조자 역할을 할 때엔 부차적인 질문을 해서 너무 기뻤다. 면담을 시작할 때 긴장이 되었는데 아이스티를 주셔서 긴장이 풀렸다. 그리고 사장님이 너무 착하게 말해 주시고, 꼼꼼하게 말해주셔서 감동했고, 면담이 끝난 뒤에 내가 그곳을 가끔씩 방문했던 것을 기억해 주셔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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