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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로운 셩 Oct 06. 2022

프랑스 식당에서 음식 주문하는 법


  저는 프랑스에서 미술을 공부 하기 위해 혼자서 큰 케리어 두개를 들고 먼 나라까지 왔습니다. 중국에서 5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공부했지만 미술이 너무 배우고 싶었죠. 한 번이지만 남들 보다는 유학 경험이 있었기에 '프랑스'라는 나라에 가는 것은 사실 크게 부담으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낭만 있는 그런 나라 일줄 알았죠. 하지만 중국과는 또 다른 곳이었습니다. 외롭고 고독한 유학생활이 시작 된거죠. 밤마다 우울에 시달리는 그런 유학이었습니다. 저는 한국에 다시 돌아가고 싶었지만 저의 꿈을 위해서 포기하지 않고 여기에 머무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제대로 된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을 시작하게 됩니다. 저는 프랑스에서 직접 겪은 경험들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물론 사람들 마다 그리고 상황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프랑스 식당 문화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다른 유럽국가들은 잘 모르지만 프랑스에서는 손님보다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이 우선인 문화가 있습니다. 손님들을 위한 질 좋은 서비스를 위해서 일하는 종업원들을 존중해주는 문화이죠. 물론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본 프랑스에는 진상이 거의 없습니다. 아직까지 한번도 본적이 없죠. 여러분이 서비스를 받으러 가는 곳이라도 종업원과의 사회적 지휘는 동등합니다. 사실 이것이 당연한 것이죠. 하지만 이와 반대로 한국에는 "내가 돈을 내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받으니깐 내가 여기서는 왕이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들은 식당에 들어가서 횡패를 부리거나 그곳에서 종사하는 종업원들을 존중하지 않아 종업원들의 사기를 저하 시킵니다. 이는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손님들이 종업원들을 존중해주다보니 제가 본 프랑스 종업원들의 대다수는 항상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프랑스 종업원'이라고 하면 항상 밝고 친절한 이미지가 제 머릿속에 자리 잡혔죠. 저는 아직도 파리에 있는 한 식당의 종업원의 미소 띈 얼굴을 잊지 못합니다. 

  이와 비슷하게 한국에도 종업원들이 손님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브랜드들이 제 눈에 들어오더군요. 올리브영, ABC 마트, 아디다스가 그 예시 입니다. "어서오세요 올리브영입니다!", "필요한거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그들은 활기찬 힘으로 손님들에게 다가갑니다. 이는 어쩌면 한국에서의 높은 벽으로 막혀있는 듯한 딱딱한 종업원과 손님의 관계를 허물고 더 친근하게 바로 잡고 싶어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저를 달갑게 맞아주는 곳이 있다면 저는 평소에 인사할 때보다 더 큰 목소리로 인사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프랑스 식당에서 주문을 할 때 눈을 마주쳐야만 주문을 할 수 있다'라는 말을 여러분들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 또한 이렇게 알고 파리행 비행기에 탑승해야만 했습니다. 그러고는 속으로 '그러면 주문을 할 때 너무 불편하지 않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계산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인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주문을 하고 나서 계산을 할 때에도 음식들과 맥주를 나르고 있는 바쁜 종업원과 눈을 마주쳐야만 하는 줄만 알고 있었습니다. 저 같은 동양인들에게는 눈도 마주치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몇개월이 흘렀죠. 다행히도 사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종업원들은 존칭을 하거나 예의 있게만 대한다면 그들은 오히려 웃으며 다가와 주었습니다. 그 중에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중에서 제가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Madame(monsieur) S'il vous plaît"라고 조심스럽게 손을 들며 부르는 것이죠. 이는 존칭이 들어가 있으면서도 빠르게 주문을 할 수 있습니다.  '한번만 부탁드려도 될까요?'라는 뉘양스가 담겨져 있죠. 미소를 지으면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것은 종업원 입장에서 백점짜리일 손님일 것입니다.


  식사를 다 마치고 포크와 나이프를 식탁보 위에 얹어 두고 나서 한참 즐거운 대화중 입니다. "영수증 드릴까요?"라는 말을 한다면 '이제 나가야하나?' 혹은 '이야기 중인데 왜 흐름을 끊는거야!'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프랑스 사람들은 말이 정말 많거든요. 그들은 대화를 정말 좋아합니다. 실제로 식사를 여섯시간 동안하기도 하죠. 어쩌면 프랑스 종업원들은 그런 손님들을 배려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화중에 흐름을 끊는 실례되는 말일 수도 있을테니깐요. 그들은 여유를 즐기며 식사하는 듯 했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로 많아 보였죠. 하지만 역시 모든 사람들이 이런 문화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어떤 프랑스 사람들은 이런 문화를 답답해 했습니다. 빠르게 주문하고 빠르게 먹고 빠르게 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이죠. 프랑스 사람들이라고 여유롭고 느긋한 문화를 모두 좋아하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그들중 바쁜 직장인들도 있을 것이고, 배가 몹시 고파서 눈에 보이는 식당을 곧바로 들어온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배가 고픈 그들은 신경질적인 상태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도 식당에 들어오면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서 인사했습니다. 배가 고픈 그들도 식당에 들어오면 최소한의 예의를 가추었죠. 이는 너무 마음에 드는 문화였습니다.


  손님들이 친절하고 존중하며 대한 만큼 종업원들도 그에 맞는 서비스를 우리에게 제공했습니다. 와인을 한병 시키고 나서 와인잔에 와인이 다 떨어질 때쯤 제게 물었습니다. "와인 좀 더 따라드릴까요?" 저는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준 종업원이 너무나도 고마웠습니다. 저는 그렇게 항상 기억에 남을 식사를 했죠. 


  프랑스 종업원들은 꼭 식사를 끝마치고 나면 우리에게 와서 친절히 물었습니다. 그들의 마켓팅 방식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 있을 때 저에게는 거의 없던 일이라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오늘 식사는 어떠셨나요?" 저는 음식이 그저 그랬음에도 기분좋게 물어봐주는 종업원의 얼굴을 보면 누군가에게 홀린듯 기분이 풀렸습니다. "너무 맛있었어요. 다음에 또 오고 싶군요!" 


  사실 이러한 긍정적인 이야기가 저에게만 해당 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같이 유학을 하고 있는 형한테 물어보니 예상 밖의 대답을 꺼내었습니다. "아 그래? 나는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오히려 한국이 더 친절하지 않아?"라며 손가락 끝으로 머리를 긁적거리며 제게 답했습니다. 역시 이는 주관적인 생각들과 상황과 식당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식당들은 제가 식당문을 나갈 때에 저에게 미소를 선사했습니다. 제가 어쩌면 운이 좋은 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문화들은 몰라도 프랑스 식당 문화는 저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입니다. 이렇게 좋은 식당들만 고르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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