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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bin Feb 10. 2024

나의 첫 인생 미국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나는 메모장에 인생 드라마 리스트 목록이 있을 정도로 드라마를 좋아하고, 주변 사람들도 인정하는 한국 드라마에 푹 빠진 사람이었다.

그런데 미국에 살게 되면서 볼 수 있는 한국 드라마라고는 OTT에서 제공되는 드라마나 유튜브에 짧은 영상들 뿐이었다. 그리고 OTT에서 위치하고 있는 나라에 따라 제공되는 드라마, 영화가 달라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 접근이 확실히 어려워졌다. 그래서 점점 한국 드라마와 멀어지기 시작했고, 접근성이 쉽고 영어 공부를 위한 미드에 재미를 붙이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20년을 넘게 한국 드라마에 빠졌던 사람이 문화, 정서, 언어가 완전 다른 나라의 드라마를 재밌게 본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언제부터인가 영어를 알아듣기 시작하면서 공부도 할 겸 영어 자막으로 드라마, 영화를 보기를 시작했다. 사실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게 되니 10분도 채 못 보던 미드를 끝까지 볼 수 있게 되면서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친구들의 추천으로 넷플릭스의 ‘기묘한 이야기’를 보게 되었고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보기 시작한 거라 솔직히 처음엔 뭐가 재미있다는 건지 몰랐다.

어느 날, 미국에서 한국으로 가는 13시간의 비행을 하게 되면서 아이패드에 솔로지옥 3, 기묘한 이야기를 다운 받아갔다. 원래 보고 있던 솔로지옥 3을 다 보고, 남은 건 기묘한 이야기였는데 다운은 받아왔지만 사실 썩 내키진 않았다. 그래서 노래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정말 심심해서 비행 6시간이 남았을 때쯤 ‘기묘한 이야기’를 켰다.


1화부터 다시 집중해서 시청하다 보니 ‘오? 좀 재미있는데?’를 느끼고 다음 화가 궁금해졌다.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니 매 에피소드가 정말 신선했다. 그렇게 총 5회를 연속으로 보게 되었고, 그날 이후로 나의 ‘기묘한 이야기’ 4개의 시즌 정주행이 시작되었다.




달리고 달려 시즌4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끝냈다. 마지막화까지 보고 내린 나의 감상평은 작가님, 감독님, 배우들 등 이 드라마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은 천재라는 것이었다. 드라마 내용을 스포 할 수는 없지만 인생 처음 미드를 집중해서 볼 수 있었고, 푹 빠졌다고까지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 살던 삶이 조금씩 바뀌면서 드라마에 대한 흥미를 잃었었는데 ‘기묘한 이야기’ 덕분에 1년 만에 드라마에 대한 흥미를 다시 찾은 것 같다.

이 드라마를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미드를 보면서 영어 공부도 하고 미국이라는 나라의 정서와 문화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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