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이런 건 알고 싶지 않다고 해도
아무 상관이 없다. 어차피 한 번은 죽게
마련이고 당신은 그것을 알게 될 테니까.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우리는 언제부터 죽음의 운명을 알게 되었을까? 종의 소멸을 피할 수는 없었으나 십만 년 전쯤의 네안데르탈인도 매장문화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북부의 샤니다르 동굴(Shanidar Cave)에서 발견된 화석에는 ‘꽃 매장(Flower Burial)’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꽃가루가 발견되었다.[1] 이 발견은 네안데르탈인이 죽음에 의미를 부여했으며, 죽음 너머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었음을 암시한다고 해석되었다.[2] 그리고 이러한 해석은 네안데르탈인이 호모 사피엔스보다 열등한 종이 아니라 ‘추상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주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만약 네안데르탈인이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사고를 할 수 있었던 존재라면 ‘사후세계(Afterlife)’는 십만 년 동안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이 공유한 관념일 것이다.
인간이 사후세계에 집착하게 되는 이유는 죽음으로 자아가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죽음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게 해주기 때문이다. 단지 기대나 바람이 아니라 사후세계를 확인해 주고 그래서 죽음을 두려움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현상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임사체험이다. 임사체험은 임상적인 죽음상태(clinical death)에 이르렀다가 다시 깨어난 사람들이 그 상태에서 경험했던 여러 현상을 말한다. 임사체험 보고자들의 증언을 믿을 수만 있다면 종교, 이데올로기, 마인드 업로딩 같은 불멸 프로젝트는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임사체험은 죽음이 우리를 없애지 못함을 보여주기 때문이다—임사체험은 우리의 몸이 죽어도 우리의 의식 또는 영혼은 소멸되지 않음을 알려 준다. 인간에게 죽음이 오래된 문제였듯이, 임사체험도 최근에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아래 보쉬(Hieronymus Bosch)의 오래된 그림에서도 묘사되었지만, 임사체험자들은 거의 공통적으로 ‘빛의 터널(tunnel of light)’을 본다고 한다. 편차가 있기는 임사체험자들은 다양한 경험을 하고 깨어난 후 그것을 기억한다.
아래의 표는 임사체험을 깊이 연구한 대표적인 학자 레이몬드 무디(Raymond Moody), 케네스 링(Kenneth Ring), 마이클 세이봄(Michael Sabom)의 보고를 요약한 것이다—이들의 전문분야는 철학자/정신과의사, 심리학자, 심장전문의로 서로 각각 다르다.[3] 표 안에 볼드체로 표시된 항목들은 세 연구자의 연구에서 공통으로 보고되는 체험 현상이다.
심리철학(Philosophy of Mind)의 주요 문제 중 하나는 ‘심신 문제(Mind-Body Problem)’이다. 몸과 마음을 같이 보아야 하느냐 따로 보아야 하느냐 하는 문제다. 임사체험은 영혼과 육체를 두 개의 독립된 존재로 보는, 즉 이원론(Dualism)의 강력한 지원군이다. 이원론은 뿌리가 깊으며—특히 서양에서—지금도 그 숲은 무성하다. 마음 또는 의식이라 불러도 무방한 영혼은 육체와 분리할 수 없는 것이며, 의식은 육체의 부산물에 불과하다는 유물론(Materialism) 또는 물리주의(Physicalism)[4]와의 오랜 싸움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 싸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의식과 관련하여 이원론은 그 힘이 과거만큼 강한 것 같지는 않다.
임사체험을 통해 이원론을 강화하는 가장 설득력 있는 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는 것이 마이클 세이봄 박사가 보고한 ‘파멜라(Pamela Reynolds Lowery) 케이스’다.[5]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였던 35세의 파멜라는 뇌수술을 받은 후 가장 강력한 임사체험이라 할 만한 내용을 보고하게 된다. 유명한 사례라 세이봄 박사의 이 임사체험 연구를 ‘애틀란타 연구(Atlanta Study)’라고 부른다.
파멜라는 어지럼증과 실어증 등을 호소하다 CT 스캔을 받게 되고, 뇌간(brain stem) 근처에 커다란 동맥류(aneurysm)[6]가 있다는 진단을 받게 된다. 이 사례—그리고 유사한 사례들—가 중요한 것은 그녀가 수술 중 어떤 정보의 습득도 불가능한 상태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녀는 수술실의 이런저런 풍경을 정확하게 기억해 냈다—유체이탈(幽體離脫, out-of-body) 체험이라 부르는 현상이다. 임사체험이 비물질적인 영혼의 존재성에 대한 증거로 제시되는 이유이다. 이 외에도 설득력 있는 사례는 많다. 예를 들면, 심장전문의 롬멜(Pim van Lommel)은 심장마비로 뇌사상태에 빠진 자신의 환자에 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진지한 연구를 수행해 임사체험의 중요한 연구자가 되었다.[7] 이런 사례들의 설득력은 상당하다. 부인하기 쉽지 않고, 불멸을 원하는 인간의 정신적 태도를 감안하면 부인하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이것을 믿을 수만 있다면 죽음이 뭐 그리 대수로운 일이겠는가.
임사체험자들의 공통된 경험에 대해서는 가혹한 반론들이 있다. 파멜라의 유체이탈 같은 현상은 용어도 생소한, 측두두정 접합영역(temporoparietal junction; TPJ)의 기능장애로 설명될 수 있다. 올라프 블랑케(Olaf Blanke)는 전기자극을 이용하여 TPJ를 시뮬레이션하면 유체이탈 체험을 재현할 수 있으며, 뇌졸증이나 간질발작으로 인한 TPJ의 병변(病變)이 유체이탈과 관련이 있음을 보이고 있다.[8] 임사체험자들이 보는 빛의 터널, 충만한 사랑과 평화의 느낌, 사망한 가족과의 재회 등도 우리의 뇌가 빚어내는 ‘선의의 거짓말’ 일지도 모른다.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가 수전 블랙모어(Susan Blackmore)다. 죽음의 순간에 우리 몸과 분리되는 그 어떤 것도 없으며, 따라서 죽음 후의 삶이란 존재할 수 없다고 믿는 그녀는 차갑게 말한다.
우리는 종말이 없는, 놀라운 방식으로 계속 진화해 온 생물학적 유기체이다. 우리는 단지 지금 이곳에 있을 뿐이며, 그게 자연의 섭리다… 죽는 이는 아무도 없다.[9]
블랙모어는 ‘빛의 터널’이 산소결핍(anoxia)으로 인한 시각피질 중심부의 무작위적 흥분상태(random excitation)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며, 임사체험의 상당 부분이 신경계의 탈억제(disinhibition) 현상으로 발생한다고 주장한다.[10] 또 임사체험이 가져다주는 긍정의 마음, 행복감 등은 모르핀보다 100배나 강하다는 엔드로핀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11] 우리의 뇌는 왜 마지막 순간에 이렇게 슬픈 황홀경을 우리에게 안겨주는가? 나의 마음이 나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인가? 하지만 모르핀과 같은 마약의 길항제(拮抗劑)로 쓰이는 낼럭손(naloxone) 같은 물질로 엔도르핀의 분비를 억제시키면 행복의 체험은 ‘지옥 같은 임사체험(hellish NDEs)’으로 바뀐다는 연구결과도 있다.[12] 누구 말을 믿어야 할까?
임사체험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에는 한꺼번에 자신의 삶 전체를 되돌아보게 되는, ‘생애회상(Life Review)’이라고 불리는 체험도 있다. 죽는 순간에 왜 우리의 삶 전체를 되돌아보아야 하는지는 알 도리가 없지만 어쨌든 보고되는 현상이고, 이것 또한 삶의 마지막 순간에 발현되는 뇌의 생화학적 현상일지도 모른다—과학자들은 이런 설명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는다. 찰나의 순간에 일어나는 이 현상을 신경과학자들은 ‘감마파 폭발(Gamma Burst)’이라고 부른다. 이 설명에 따르면 빛의 터널 등을 포함하여 생애회상이란 임사체험은 죽음의 순간에 일어나는 격렬한 감마파 활동에 불과하다.[13] 감마파 활동이 임종 시 반드시 일어나는 것은 아니므로 이것도 완벽한 설명은 아니다.[14] 동물실험이긴 하지만, 안락사를 시킬 경우 감마파 폭발에 해당하는 현상은 일어나지 않기도 한다.[15] 인간이 안락사를 택할 경우, 아무런 고통 없이, 어떤 임사체험도 없이 죽는 것이 가능할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상하게 참 슬픈 이야기다.
임사체험을 받아들이면 사후세계의 존재를 믿을 수밖에 없다. 사후세계를 과학적으로 또는 기술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한 가지 방법은 앞서 논의했던 ‘시뮬레이션 가설’로부터 가능하다(앞에서도 경계했지만, 이런 주장을 쉽게 믿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이미 시뮬레이션, 즉 가상현실 내에 살고 있다면 이것을 구축한 시뮬레이터(Simulator), 즉 가상현실을 창조한 신—‘프로그래머-신(Programmer-God)’이라 해도 되겠다—이 존재할 것이다. 우리가 이승에서 삶을 끝낼 때, 즉 우리의 프로그램이 종료될 때 아마 우리의 의식은 시뮬레이터의 세계로 업로드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거기서 새로운 가상의 몸을 받을지도 모른다. 시뮬레이터가 기독교적 신이라면 거기서 영생을 누리거나 아니면 지옥불에 떨어질 수도 있겠다. 시뮬레이터가 불교 신자라면 프로그램을 초기화한 후, 우리를 다시 시뮬레이션 환경으로 환생시켜 줄지도 모르겠다. 보스트롬은 말한다—“사후에 당신의 운명은 당신이 현재의 시뮬레이션 세계에서 어떤 행동을 했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16]
우리의 육체가 이렇게 사소한 것이라면 왜 우주는 이렇게 복잡하고 불필요한 생물시스템을 만들었단 말인가? 임사체험자들이 보고 느끼는 것이 어떤 초월적 보편의식(Universal Consciousness)이라면, 그것이 우주 삼라만상의 근본이고 그 외 모든 것은 잠시 일어났다 스러지는 보편의식의 잔잔한 물결 같은 것이라면 우리는 도대체 왜 개별자로 태어나, 우나무노가 그랬듯이, 의식이란 질병에 걸려 헤어나지 못하는 고통을 겪으면서, 그리고 죽음의 공포를 안고 살아가는 것일까? 무지의 소산일 수도 있겠지만, 보편의식 좋아하네, 이런 못된 생각이 절로 든다.
임사체험자들은 현실세계로 돌아온 후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도 매우 긍정적으로 바뀐다고 한다—영혼에 대한 믿음이 가져다주는 순기능이다. 이것은 차라리 좋은 일이다. 그러나 임사체험에 대한 과학적 설명과 반론은 무시하기 힘들다. 그런데 과학만으로 이 믿음과 태도를 타박하는 것은 정당한가? 블랙모어도 인정하듯이, 임사체험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하는 것은 개인적 선택의 문제일 수도 있다.[17] 임사체험에 대한 연구들은 죽음 너머의 어떤 것을 과학적으로 완전히 부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님을 보여 준다. 한편, 여러 과학적 연구는 임사체험의 여러 현상들이 ‘죽어가는 뇌(dying brain)’의 부산물이라는 강한 심증을 품게도 한다. 사후세계에 대한 임사체험자들의 증언은 죽음이 끝이 아니리라는 우리의 소망과 무관하지 않다—우리는 믿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굳이 입장을 취해야 한다면 임사체험의 손을 들어주기는 어렵다. 임사체험의 여러 현상들은 일정 부분 과학적 설명이 가능하고, 미진한 부분도 해소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과학은 완벽하지 않지만, 항상 그래왔다. 그래서 심리적 고통을 동반하긴 하지만, 죽음이 끝이라는 생각이 합리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죽음과 함께 우리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 우리가 알고 있던 모든 것은 소멸한다—독립된 영혼의 실체를 믿지 않는 이들에게 이것은 생득적인 지식이며, 죽음의 공포를 일으키는 지식이다. 과학적 사고가 문명의 발전으로 이어진 것은 분명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는 과학을 통해 많은 그릇된 믿음을 교정할 수 있었다—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과학적 사고, 즉 어떤 것도 밑도 끝도 없이 믿지는 않는 인간의 회의론적 사고능력은, 때론 아프기도 하지만, 호모 사피엔스로서의 우리의 운명이기도 하다. 과학이 완전히 증명하지 못했다고 해서 비과학을 믿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유발 하라리가 자주 지적하듯이, 많은 종교의 경전에 기록된 ‘거룩한 말씀’은 고치지 못하게 되어 있지만, 과학 교과서는 언제든지 내용이 바뀔 수 있다.[18] 그러므로 근거 없이 믿는 또는 믿어야 한다는 것은 과학의 영역이 아니다. 과학이 객관적 합리성에 근거해 부인한다면 그게 아무리 슬프더라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우리가 알게 된 우주의 종말처럼.
[1] Fred Lewsey, “Shanidar Z: What did Neanderthal do with their dead?”, Cambridge University Stories, 2024. (https://www.cam.ac.uk/stories/shanidarz)
[이란의 샤니다르 동굴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의 꽃매장에 대한 ‘캠브리지대학 스토리’의 웹사이트 기사. 꽃가루가 망자를 위해 놓여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논란이 있어왔지만, 최근 캠브리지대학 연구팀의 발굴 및 분석연구는 매장의식이 있었다는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2] Mark J. Landau, Sheldon Solomon and Tom Pyszczynski, “On the Compatibility of Terror Management Theory and Perspectives on Human Evolution,” Evolutionary Psychology, Vol. 5, No. 3, 476-519, 2007.
[네안데르탈인의 매장문화가 사후의 삶에 대한 믿음을 드러낸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비판적 시각이 있다. 그러나 적어도 후기 구석기시대에 이르면 정교한 시체장식이나 사후세계를 위한 음식과 필수품들을 같이 매장하는 문화가 생겨난다고 한다(p. 509). 죽음이 끝이 아닐 거라는, 아니어야 한다는 생각은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3] Francisco Varela, Sleeping, Dreaming and Dying: An Exploration of Consciousness with the Dalai Lama, Wisdom Publications, 1997, p. 184. (달라이 라마와의 대화: 잠, 꿈 그리고 죽음에 대하여, 이강혁 역, 예류, 2000)
[달라이 라마가 세계적인 학자들과 2년마다 가졌던 학문 교류회의 <마음과 생명(Mind and Life)>의 네 번째 모임의 내용을 고(故) 프란시스코 바렐라 박사가 정리한 책. 꿈과 죽음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달라이 라마와 학자들의 발표와 토론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다.]
[4] 유물론이나 물리주의는 우리의 몸, 즉 뇌와 분리된 독립된 실체로서의 의식을 인정하지 않으므로 일종의 일원론(Monism)이다. 관념론(Idealism)은 마음 또는 의식을 근본적인 것으로, 물리세계를 피상적인 것으로 본다. 마음이 모든 것을 빚어낸다는 불교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가 이와 비슷한 일원론이라 볼 수 있다.
[5] Michael Sabom, Light and Death: One Doctor’s Fascinating Account of Near-Death Experiences, Zondervan, 1998.
[자신의 임상경험에 근거한 심장전문의 세이봄 박사의 임사체험 연구서. 본문에서 소개했던 파멜라 레이놀즈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자신의 풍부한 경험으로 바탕으로 임사체험이 환각현상이라는 주장을 반박한다.]
[6] 동맥류는 동맥경화증이나 매독성동맥염 등이 원인이 되어 동맥벽이 탄력성을 상실하여 혈압의 작용으로 국소성(局所性)으로 확장된 것을 말한다. [출처: 간호학대사전]
[7] P. van Lommel, R. van Wees, V. R. Meyers and I. Elfferich, “Near-death experiences in survivors of cardiac arrest: a prospective study in the Netherlands.” Lancet, 358, 2039-2045, 2001.
[심장마비에서 살아남은 환자들의 임사체험을 다룬 논문. 심장의인 롬멜박사는 이 현장경험으로 임사체험 전문가 중 한 사람이 되었다.]
[8] O. Blanke, S. Ortigue, T. Landis and M. Seeck, “Stimulating illusory own-body perceptions," Nature, 419(6904), 269–270, 2002.
[유체이탈을 뇌 병변에 의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보며, 전기자극으로 재현할 수 있음을 보이는 논문. 논문을 따라 ‘병변(lesion)’이란 의학용어를 쓰긴 했지만, 병적 증상이 신체기관의 변화를 일으키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유체이탈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는 말이다.]
[9] Susan Blackmore, Dying to Live: Science and the Near-Death Experience, Grafton, 1993, pp. 263-264.
[유물론적 입장을 견지하면서 임사체험의 초월적 의미나 해석을 강하게 부정하는 수전 블랙모어의 저서. 블랙모어는 임사체험에 대해 극단적으로 유물론적이고 환원주의적인 입장을 취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균형 잡힌 관점을 원한다면 블랙모어의 저서 내용에 대한 인정과 비판을 함께 담은, 거의 논문에 가까운 케네스 링의 서평을 참고하라(Kenneth Ring, “Book Review of Blackmore’s Dying to Live: Science and Near Death Experience,” Journal of Near-Death Studies, Vol. 14, No. 2, 1995.)
[10] Susan Blackmore, “Near-Death Experiences,” Journal of the Royal Society of Medicine, Vol. 89, 73-76, 1996.
[과학의 입장에 서서 임사체험의 내용에 대한 비판적 논지를 펼치는 수전 블랙모어의 논문. 블랙모어의 나이를 감안해 보면 그녀는 1960-1970년대의 히피문화가 낯설지 않은 세대에 속한다. 그녀는 젊은 시절 LSD과 같은 환각제 복용으로 유체이탈 체험 등을 포함해 다양한 임사체험을 겪은 적이 있다고 증언하고 있다.]
[11] Daniel Carr, “Endorphins at the approach of death,” Lancet, Vol. 14, p. 390, 1981.
[죽음에 임박해 느끼는 행복감 등 엔도르핀의 분비가 미치는 감정적 영향에 대한 논문]
[12] P. M. H. Atwater, “Is there a hell? Surprising observations about the near-death experience,” Journal of Near-Death Studies, Vol. 10, 149-160, 1992.
[엔도르핀을 억제하는 낼럭손(naloxone) 같은 물질로 끔찍한 임사체험을 유도할 수 있다고 보고하는 논문]
[13] Negel A. Shaw, “The gamma-band activity model of the near-death experience: a critique and a reinterpretations,” doi:10.12688/f1000 research.151422.2., 2024.
[감마파 폭발과 임사체험의 상관관계를 EEG를 통해 살펴보고, 아직은 이것이 임사체험에 대한 신경과학적 증거가 될 수는 없다고 해석하는 논문]
Sudesh Apurva Abitkar, Zainab Hashmi, Clissia Dsouza, Balamurali Krishna Muralee Dharan Veena, Maria Shibu and Ved Atul Ahire, “Beyond Life And Death: Understanding Neural Correlates Of Near-Death Experiences Through EEG And FMRI,” International Journal of Progressive Sciences and Technologies, Vol. 49, No. 2, pp. 532-545, 2025.
[EEG와 fMRI의 데이터 분석에 의한 임사체험 분석결과를 검토하고 이 발견들이 가지는 임상적 및 철학적 함의를 논의하는 논문]
[14] Bruce Greyson, Pim van Lommel and Peter Fenwick, “Recent Report of Electroencephalogram of a Dying Human Brain,” Journal of Near-Death Studies, 40(1), 5-11, 2022.
[심장이 멎은 후 지속적인 전기적 뇌활동이 임사체험과 관련이 있다는, 예를 들면 사후의 지속적인 기억 처리(memory processing)가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논문]
Raul Vicente, Michael Rizzuto, Can Sarica, Kazuaki Yamamoto, Mohammed Sadr, Tarun Khajuria, Mostafa Fatehi, Farzad Moien-Afshari, Charles S. Haw, Rodolfo R. Llinas, Andress M. Lozano, Joseph S. Neimat, and Ajmal Jemmar, “Enhanced Interplay of Neuronal Coherence and Coupling in the Dying Human Brain,” Frontiers in aging neuroscience, 14, 813531, 2022.
[임종 시 감마파 폭발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감마파 증가를 전혀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음을 보고하는 논문]
[15] Julieta Trejo, M. Killian Kaitlin, Zhen Wang and Yuan B. Peng, “Local field potential changes during euthanasia may parallel with near death experience,” Scientific Reports 15, April 3, 2024.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25-92723-0?utm_source=chatgpt.com)
[설치류에 대한 이산화탄소 주입 안락사는 임사체험 시 발생하는 두뇌 활동을 현저히 감소시킨다는 결과를 보고하는 논문.]
[16] Nick Bostrom, “The Simulation Argument: Why the Probability that You Are Living in a Matrix is Quite High,” http://www.simulation-argument.com/matrix.html, 2003.
[우리가 시뮬레이션을 가동하기 시작한다면 우리가 이미 시뮬레이션 안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보스트롬의 에세이]
[17] Blackmore, 1996, p. 75.
[18] Harari, 2024, Ch.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