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으로 생각해." 알게 모르게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어느 날 문득 '내가 부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외였다.
막연히 내가 긍정적인 사람인 줄 알았던 모양이다. 딱히 어떤 일들을 나쁜 관점에서 보는 버릇도 없고 사람들도 좋은 면을 보려고 노력한다. 매사에 감사하려고 노력하며 산다.
왜 문득 이런 생각이 올라왔을까?..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에 관해서 부정적일 때가 있다.
어떤 일이 부정적으로 끝난다고 생각하고 시작하면 실망할 일이 없다. '어차피 안될 줄 알았어.'라고 생각하면 그만이니깐. 일이고 인간관계고 기대치가 없으면 실망도 없다는 논리에 근거해 습관적으로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뒤통수 맞기 싫었던 것 같다.
어느 날 이게 안 좋은 습관, 사고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모든 결과를 좌지우지할 수 없다. 많은 경우 나름 최선의 노력을 하고 결과를 기다린다.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으면 기다리는 내내 마음이 안 좋다. 불안하다.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나를 위로하고 있는 날 발견한다. '괜찮아. 결과가 안 좋아도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되지. 어차피 너도 별로 원하지 않았잖아. 어떻게 보면 이게 너한테 더 좋은 일 일수도 있어. 너를 선택하지 않은 그들의 실수다.' 등 등. 결과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북 치고 장구 치고.
문득 이게 쓸데없는 감정소모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 좋은 결과가 나오면 그때 나를 위로하고, 격려하고, 털고 일어나서 결과에 맞게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면 그만이다. 웬만한 일이 아니고는 하늘은 무너지지 않는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다는 건 뭘 의미할까?
희망을 갖는 것.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 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게 아닐까?
희망은 관점을 송두리째 바꾼다. '잘 될 거야. 좋은 결과가 나올 거야.'라고 생각하면 불안이 조금 완화된다. 오늘이 당장 힘들어도 미래에 어떤 희망이 있다면 버틸 수 있는 강력한 동기가 된다. 미래의 희망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오늘의 역경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희망 없이 산다는 것은 어둠을 걷는 것 같다. 오늘이 의미가 없는 것 같고 내내 우울하고 어둠이 영영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기분.
어차피 같은 결과라면 희망을 갖고 사는 것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사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이런 태도라면 나에게도 주위에도 좋은 에너지를 주고, 일도 더 잘 풀릴 수 있을 것 같다.
결과를 기다릴 때는 '넌 잘 될 거야!'라고 응원해 주고
설령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면 '괜찮아!'라고 토닥여주면 됀다.
혼자만의 유레카! moment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