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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이 Oct 28. 2022

가깝고도 먼 나라

식당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의 대화.

“점장님같은 분은 없으세요, 우리한테 정말 잘 해 주시죠. 우리 가게는 서로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마음이 있으니까 서로 편하지...안그래? 하하.”

“ 아이구, 뭘요 다들 열심히 하니까...하하. 고마워요.”

“ 솔직히 점장님도 우리가 벌어주는거지 뭘, 직원들 없으면 돌아가요? 매출이 이만큼 나온것도 다 우리덕이지 하하...”

“어이구, 네네 어련하겠습니까, 알겠습니다~ 하하”

“하하”


점심을 먹던 식당에서 아주머니들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 매장에는 별로 손님이 없는탓에 식기류며

반찬을 셋팅하던 아주머니들은 매출이 올랐는지 즐거운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분위기로 보아 이 식당의 점원들간의

사이는 비교적 원활하게 잘 돌아가고 있는가보다 짐작하게 하는 대화였다.

부하직원이 상사에게 저 정도로 말할 수 있는 것이면 비교적 솔직한 대화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일본에 가면 놀라울 정도로 서비스 정신이 투철한데 반하여 노동자와 고용주간의 대화는 솔직하지 않은편인것 같다. 비단 노동자와 고용주 사이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그렇다. 섬나라 특성상 사면이 바다인 지정학적 요소 때문에 생존방식으로 화(와) 사상을 공고히하는 과정에서 덴노와 쇼군 정치가 발달하고 집단적인 사고방식이 고착화 된데서 기인하는 타인과의 조합이 “와” 사상이라고 들었다.


여기서 이지메도 발생하고 히키코모리 (덕후)도 발생했다고 . ..서비스를 받는 입장에서 일본을 방문하면 참 기분좋은 곳이긴 하지만 한편 한국인들의 턱없는 불친절과 버럭성향도 어떤면에서는 솔직하게 비춰지기도 하는것을 보면 사람 사는곳의 여러 모습이란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이다. 어쨌거나 투철한 면이 있는것은 사실이다. 작은 물건의 포장지 하나라도 뜯기 좋게 만드는것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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