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타고라스는 만물은 "수(數)"라고 했습니다. 위의 양자역학 식을 피타고라스가 현대로 와서 본다면 "거봐, 내 말이 맞지?" 했을까요. 반면 그가 발견한 루트 2는 세계를 구성하는 구성 요소들 간의 관계가 수의 조화라는 그의 주장이 무리수로 인해 골치가 아파졌죠. 그래서 이걸 비밀로 하라고 했는데 그의 제자들 중 하나인 히파수스가 자꾸만 발설(?)을 하고 다녔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히파수스는 물에 빠뜨려 죽임을 당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피타고라스는 진리보다는 자존심 지키는 것이 더 관심이 있었던 걸까요?ㅋㅋ
또한 그는 이상한 사이비 종교 교주 같기도 해요. 콩에는 영혼이 있어서 콩을 먹지 말라고 했다거나 독사도 물어 죽였고, 그가 강을 건너면 강이 그에게 인사를 했다고도 하고요....; 예나 지금이나 사이비들의 행태는 비슷하군요.
지적인 사람들 중에도 사이비 종교에 빠져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꽤 있는 걸 보면 사람이라는 존재는 꼭 지성만으로는 다 설명할 수도 없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러니 저 위의 수식도 존재 자체를 수(數)로 나타냈다고는 하는데 과연 저기서 사람이 느껴지는지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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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그렇게 달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하루, 일주일, 일 년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저마다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고 다시 한가위가 시작되는 연휴 첫날.
물론 직업의 특성상 연휴에 일을 해야 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고, 일을 하고 싶어도 건강이 안되거나 여러 이유로 일을 못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모처럼 쉬게 되신 분들도 계시겠죠. 혹은 최소한의 삶을 영위하고자 해도 돈으로만 환산되는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하루하루가 녹록지 않음을 절감합니다. 그저 이 세계에 던져졌다 할지라도 존재 자체로 괜찮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날마다 숫자로 카운트가 되죠. 이제는 큐알코드를 이마에 붙이고 다녀야 하는 시대가 되었으니 국민안심번호도 하나 더 늘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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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기(지구) 온 이상 저는 열심히 살고 주위를 둘러보면서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뭐 삶이 쉽고 즐거워 죽겠다는 분은 몇 분 안될 거라 여겨요. 그리고 그건 역사 공부를 해봐도 그냥 알 수 있잖아요. 또 지구촌 구석구석을 잠깐 손으로 검색해봐도 알 수 있고요. 이건 뭐 대책 없는 윤회 같기도 하고 참 이해 불가인 인간들도 많고요. 그리고 그 속에서 유영하고 있는 나 자신은 또 얼마나 성숙해진 건지 퇴보하는 건지 의문이 들 때도 있고요. 그렇지만 하루하루 수행하는 마음으로 돌아보고 잘 안되었으면 잘 안된 만큼 또 다음날 관찰하고 수정하고 다시 단련하고 그러다 보면 인생의 끝날에는 조금은 나 자신에게 수고했다고 이제 푹 쉬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이런 모든 말들도 말들일뿐. 워낙 다양한 실존의 상황들이 있으므로 터무니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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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맞고 나니 하루 종일 잠만 쏟아져서 실컷 자고 일어나서 뭔가 쓰고 싶어 져서 두서없이 적어 보았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청년들, 모든 사람님들. 둥실 떠오르는 달님 보면서 깊은 쉼이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