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시> 고요한 강물에 띄어 보는 내 마음

ㅡ평온한 오후

by 유쌤yhs


고요한 강물에 띄어 보는 내 마음


말이 필요 없는 오후
강물은 아무것도 묻지 않고
그저 흘러간다

오늘의 나는
잘 해냈는지 묻지도 않고
아쉬움도 꺼내지 않는다

한 주 동안 쥐고 있던 말들
쓰다 만 문장들
누군가의 반응을 기다리던 마음까지
조심히 강물 위에 띄운다

가라앉아도 괜찮고
멀어져도 괜찮다
흐른다는 것만으로
이미 제 할 일을 하고 있으니까

바람이 스치고
물결이 잠시 흔들려도
강은 다시 고요해진다

오늘의 나는
그 고요함 옆에 앉아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은 채
그냥 숨을 쉰다

그리고 안다
지금 이 가라앉음이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되기 전의
가장 부드러운 자리라는 걸






고요한 오후,

강나루터를 따라 천천히 걷다

문득 마음을 들여다본다.

흐르되 서두르지 않고,

말없이 흘러가지만

분명 나를 안고 가는 것들.

오늘의 마음을

조용히 강물에 띄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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