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호수 같은 삶
나는 그동안 삶이 조금 힘들었다.
엄마를 보내고 남겨진 쓸쓸한 마음에
작년, 블로그를 시작했다.
시를 쓰고, 소설을 쓰고,
에세이를 쓰며 마음을 내려놓았다.
이웃님들의 따뜻한 위로도 많이 받았다.
그렇게 일 년의 시간이 흘렀다.
지금의 내 마음은
풍랑이 일던 바다에서
고요한 호수로 바뀐 느낌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조용히 명상을 하고
독서로 하루를 시작한다.
글은 쓰고 싶을 때 쓰고,
포스팅도 하고 싶을 때 한다.
댓글창도 어떤 날은 열고,
어떤 날은 조용히 닫아 둔다.
그렇다고 소통을 끊겠다는 것은 아니다.
이제는 위로받는 자리에서
누군가를 위로하는 글을
쓰고 싶어졌다.
오늘, 앞산 둘레길을 걷다가
작은 책 쉼터에 잠시 들렀다.
책장에 꽂혀 있던
한 권의 책을 무심코 꺼내 들었다.
문장들이 마음에 오래 머문다.
그 순간 문득 생각했다.
나도 이제
누군가의 마음을
조용히 어루만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힘든 사람에게 우리는 쉽게 말한다.
"쉬어가라"라고,
혹은 “조금만 더 버텨보라"라고.
하지만 현실은
그 말처럼 쉽지 않다.
돌아보면
내가 가장 위로받았던 순간은
거창한 말이 아니었다.
그저
“힘들었겠구나”
“속상했겠네”
내 마음을 그대로 알아주는
그 한마디였다.
그래서 오늘은
나도 누군가에게
그 말을 건네고 싶다.
오늘도 살아가느라
수고 많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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