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 역설

시스템을 무너뜨리다.

by 물 긷는 자 연지신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일 이맘때에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 넘겨주어 몰살시키리니 너는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그들의 병거를 불사르라 하시니라" (여호수아 11:6)

말과 병거를 못쓰게 만들라.

최첨단 무기였다.

이것만 손에 쥐면 인생역전인데... 왜지?


그러나 그것은 현대판 악성코드였다. 클릭하는 순간, 순식간에 시스템 전체를 파괴하여 무력시킨다. 고치려면 리셋할 수밖에 없다. 처음부터 다시 복구해야 한다. 어쩌면 영원히 손상될 수 있다.


말과 병거는 신뢰 구조를 완전히 바꿔 놓는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손에 쥔 힘과 권력으로 이동한다. 이때부터 불안과 두려움을 줄이려 '좀 더 좀 더' 외치게 된다. 공동체는 균열되고 각자도생 흩어진다. 자연스럽게 착취 구조가 형성되고 심화된다.


컴퓨터 바이러스는 특정 파일만 공격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비효율적이다. 죄도 특정한 죄를 범하도록 유혹하기보다, 구조를 파괴하여 기능을 상실하게 한다.

범죄한 모습은 죄의 결과물이지 뿌리는 따로 있다.


상실된 기능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리셋되었다. 부활, 성령의 내주 하심. 하나님 말씀, 성령의 검.

이것이 완전한 방어 시스템과 공격 무기.


학대와 착취, 갈등과 모순은 개인적 일탈이 아닌, 구조가 파괴된 인간의 실상이 드러난 적나라한 결과다.

힘과 권력은 이를 광속도로 가속화시킨다.


그래서 하나님은 말과 병거는 금하시고, 재물과 가축 등 필요는 함께 공평히 나누라 하신다.

하나님 나라의 원리.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로마서 7:19)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로마서 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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