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뭐했나?

수고했다, 이부장

by 물 긷는 자 연지신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이 요단 이편 곧 서쪽 레바논 골짜기의 바알갓에서부터 세일로 올라가는 곳 할락 산까지 쳐서 멸한 그 땅의 왕들은 이러하니라 (그 땅을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지파들에게 구분에 따라 소유로 주었으니 (여호수아 12:7)

도마가 떨어져 발가락을 찍었다.

극심한 통증. 왼편 엄지발가락이 시뻘게졌다. 며칠 뒤 발톱이 빠졌다. 새살이 돋기 시작하며 그 위로 발톱이 자랐다. 울퉁불퉁 못 생겼다. 지나온 내 인생 같았다.
나뿐일까? 대부분 이런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여호수아가 정복 전쟁을 마무리했다. 하나님께서 경계를 그어 저마다 구획을 정해 질서대로 분배하셨다.

난 지금까지 뭐 했나?
겉만 보면 왼쪽 엄지발가락같이 못생겼다.
하나님 쪽에서 보면, 상처에도 불구하고 인내하고 참는다. 상처는 또 아물고 새살은 자란다.

하나님이 정해주신 구획 안에서 나도 내게 말하자.
'수고했다, 이 부장'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 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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