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P 사인

뭐든 멈춰야 보인다.

by 물 긷는 자 연지신

"또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그와 모든 이스라엘 자손들과 더불어 싯딤에서 떠나 요단에 이르러 건너가기 전에 거기서 유숙하니라" (여호수아 3:1)
"여호수아가 또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자신을 성결하게 하라 여호와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에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리라" (여호수아 3:5)

별명이 탱크였다.

'추진력 하나 끝내 주네요.' 이 소리를 자주 들었다. 그런데 앞으로 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멈춰야 할 때 잠시 서서 기다리는 것이었다. 자동차가 브레이크가 고장 나 멈추지 못하면 사고 나는 것과 같다. 잘못하면 죽는다.

어느 순간, 하나님은 모든 길을 막으신다. 사방팔방 모두 꽉 막혀 일부러 훼방 놓으시는 것이 아닌가 생각 들 정도였다. 생각보다 훨씬 길어진다. '남들은 저만치 앞서 가는데...' 무기력하고 초라해진다.

하나님은 왜 멈춰 서서 기다리게 하실까?

뿌연 흙탕물에 불순물이 가라앉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수확하기 위해 무엇보다 때를 기다림이 필요한 것과 같다. 기다리는 동안 내가 틀렸다는 것을 보여 주신다. 깨닫고 돌이킬 때까지 반복된다.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신다.

그곳에서 나를 보고 하나님을 본다. 또한 하나님의 시선으로 타인을 본다. 이런 훈련이 계속된다. 유격 훈련처럼 많이 힘들다. 그런데 훈련받으며 죽지 않는다. 오히려 강해진다.

만일, 내 안에 미움, 원망, 분노, 서운함의 감정이 식지 않았다면 멈춰야 한다. 입도 꾹 다문다. 그대로 가면 반드시 사고 난다.
하나님은 이처럼 가야 할 때와 멈춰야 할 때를 분별하는 훈련을 시키신다. 그래야 안전하게 목적지에 갈 수 있다.

하나님이 스톱 사인을 주시면 잠시 기다린다. 때가 되면 길이 열린다. 하나님 하시는 일을 눈으로 본다. 이게 가장 빠르고 바른 길이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시편 37:7)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마태복음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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