펼쳐서 읽는 우산

힘이 되어 주고 싶다

by 행북

좋은 마음일 때, 나는

긍정적인 글을 쓰고 싶다.


그리고

힘들 때는 거짓 없이,

나의 날것 그대로를 적고 싶다.


독자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내가 느낀 걸 너도 느낀다면,

너는 혼자가 아니야.”

그 말을

글로 전하고 싶다.


글을 읽으면

그 사람의 감정이 읽힌다.

글은, 결국

마음을 전하는 도구인가 보다.


어릴 때부터 나는

내 마음을 전할 때

말이 아닌 편지를 택했다.

그 편이

진심이 더 잘 닿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좋은 글은 잘 쓰는 글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이 만든다.”


마음만 전해지면 된다.

현란한 어휘도, 기술도 중요하지 않다.


“좋은 글은 머리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마음에서 자란다.”


나는 사랑하는 한 사람을 상상하며

글을 쓰려고 한다.

그렇게 하면

나의 글에도 사랑이 담길 테니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주고 싶으니까.


예쁜 마음을 전하고 싶고,

누군가의 힘든 날엔

공감과 위로가 되어주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시 하나를 소개하며,

이 글을 마무리하고 싶다.


〈사랑 우산〉 – 윤보영


사랑으로

우산을 만들겠습니다.


만든 우산을

당신에게 선물하겠습니다.


외로움도 가리고

슬픔도 가리고,


힘듦도 가리고

아픔도 가릴 수 있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햇볕 좋은 날에도

늘 쓰고 다닐 수 있게

사랑으로 만들겠습니다.


그 우산

당신에게 드리겠습니다.


당신은

당신은 이미 나의 우산입니다.


누군가의 우산이 되고 싶다.

기분이 좋을 때나 흐릴 때나

펼쳐서 읽는 사랑 우산.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잠시 생각을 멈춰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