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장애인복지일자리에서 근무할 기회를 얻었다. 학교를 다니면서 사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고, 동시에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 출근했을 때, 나는 업무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 내가 맡은 일은 주로 책을 순서대로 정배열하는일이었지만, 능숙하게 해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특히, 내 상황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곧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는 직원분들과의 만남이 그런 불안감을 많이 덜어주었다.
직장에서는 내가 장애를 가진 사람이 아닌, 팀의 일원으로 대해 주었다. 실수를 했을 때도 나무라기보다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고, 내가 가진 장점에 집중하며 업무를 맡겨 주었다. 이 과정에서 '나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그 직장에서의 경험은 단순히 일자리를 넘어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시간이었다. 그곳에서 나는 책임감을 배웠고, 사람들과 협력하는 법을 익혔다. 더불어, 장애가 내 가능성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내 꿈을 더욱 확장할 수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의 이 경험은 나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장애인으로서의 삶이 때로는 어렵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며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