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나의 이야기

3. 느린걸음 속에서 발견한 성장

by 소현

나는 종종 내 삶이 다른 사람보다 느리다고 느낀다.
세상은 빠른 속도로 달리고, 나는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조급함을 느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깨닫는다. 느린 걸음 속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있다는 것을.

처음 피아노를 배울 때, 오른손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 수없이 건반을 놓쳤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다.
그러나 끝까지 연주를 마쳤을 때의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벅찼다.
직장에서의 작은 업무 실수도, 느리게 익힌 일도 결국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서툴러 상처를 주고받기도 했지만, 그 과정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는 법을 배웠다.
느린 걸음이기에, 나는 세상을 조금 더 깊게 보고, 작은 친절을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

성장은 속도의 문제가 아니다.
방향의 문제다. 나는 느리지만 확실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 걸음이 쌓여 언젠가 더 큰 길을 열어줄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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