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나의 이야기

2. 세상의 시선 속에서

by 소현

거리를 걸을 때,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따뜻한 시선, 무심한 시선, 불편한 시선이 마음을 스친다.
특히 동정과 편견이 섞인 눈빛은 오래도록 남는다.
그 눈빛은 나를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만 바라보고, 나 자신으로는 보지 않는 듯 느껴진다.

“대단하다”라는 말도 혼란스럽다.
아주 작은 일을 해냈을 때조차, 과장된 칭찬처럼 느껴진다.
진심 어린 응원일 수도, ‘넌 원래 못할 거야’라는 숨은 뜻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점점 깨닫는다. 세상의 시선을 모두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을.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나 자신을 바라보고, 나의 가치와 가능성을 믿는 일이다.

가끔은 부드러운 시선도 만난다.
불편함을 대신 해결해 주는 손길, 아무 말 없이 건네주는 따뜻한 밥 한 끼, 조용히 도와주는 동료의 손길.
그때 나는 느낀다. 세상이 여전히 살아볼 만한 곳이라는 것을, 그리고 내가 혼자가 아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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