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에 앉아 문득 주위를 보면
내 손이 닿지 않는 책상 옆, 책, 서랍장 위에는 먼지가 쌓여 있다.
먼지 날일 도 별로 없었을 텐데....
물티슈로 가볍게 쓸어주면 금세 깨끗해 진다.
그리고 예전에 가볍게 붙여둔 스티커가 이제는 별로라서 떼어 버리려고 하면,
쉽게 안되고, 큰 뭉치를 떼어내면 작은 자국들이 남아 더 강하게 문질러야 제거가 된다.
내마음도 저럴까 싶다.
당시에는 괜찮아 괜찮아 하며 넘겼던 가벼운 먼지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마음에 상처를 남기게 된다.
그리고 이것을 지우는데에는 많은 감정이 소모 된다.
그 감정은,
내가 왜 당시에 말하지 못했지라는 후회와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느끼는 회의감과 자책감.
그리고 행복해 지고 싶다는 압박감... 그리고 또 우울감.
자동차의 와이퍼 처럼
비가 온다 싶으면 버튼을 작동하여 즉시 닦아주는 기능이 필요함을 느낀다.
그리고 더 나아가 내 마음을 가만히 두면 안되겠다 싶다.
평소부터 어루 만져 주어야 한다.
이따금식 괜찮니? 라고 묻는 것은 상처를 받은 이후 일거다.
상처 받을 것 같은 상황에서 내마음을 우선시 하는 모습을 더 바란다.
더이상 나에게 괜찮아 다 좋아질거야 라는 잔인한 반창고 보다는
불이 내게 온다면 내 반대쪽을 향해 소화기를 뿌릴 수 있는 용기가 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