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와 함께

by 나 훗한나

AI와 함께 홈페이지 만드는중.

원래 내 계획은 설 연휴 중 하루 반쯤을 몽땅 털어쓰면 얼추 완성일것이라고 예상했다.

첫날 AI의 업무 퍼포먼쓰가 엄청났기에 나는 성큼 다가온 새로운 세상에 핑크빛 기대를 가졌고...

근데 진짜 이튿날부터 얘가 본색을 드러냈다.

예를들면 폰트와 카테고리 디자인은 이제 완성이다 생각하고 갤러리 부분의 간격, 크기등을 고치면 갑자기 뜬금없이 폰트를 바꿈. 그래서 명령어에 이전것은 그대로 두고- 이 문구를 넣기 시작했더니 예상치도 못하게 마우스 모양을 바꿈. 갑자기 마우스가 동그라미가 됐는데 너무 웃기더라. 기계한테 진짜 마음 같은게 느껴졌어.

그래 나도 이렇게 수정지시 내리는 클라이언트 곱게 생각해본적 없어.


이제 거의다 완성됐다 싶어서 폰트만 좀 바꿔 보자 했더니 구조 전체를 비벼옴.

막 레이어가 겹쳐. 그림위에 카테고리를 투명하게 올렸더라. 난 생각치도 못했는데 이게 내가 시킨거라고?

(근데 지금 글쓰다 느꼈어. 문제는 폰트 아냐?)


물론 내가 조금이라도 코드를 읽을수 있거나 혹은 AI가 다정하게 구조에대해 설명한 몇페이지의 이야기를 성의 있게 읽었다면 폰트 하나 바꾸면서 구조 전체가 비벼지는 경험은 안해도 됐겠지.


하지만 내가 원하는 핑크빛은 모두 다 떠먹여 주는거였어. 누구는 안그런가?

그래서 지금 새벽1시인데 나는 또 새로 시작하는 마음이다.

매번 같은자리에 서 있는 나.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 40년이 넘었다.

그래도 아직 포기할순 없다.

당연하지 모든 구조가 포개졌는데 지금 어떻게 포기하냐

적당히 못생기게 돌아가면 그때 포기하자.


아...

얘가 이제 새로 코드 다 짜왔는데 복붙하기도 귀찮다 그러면 안되겠지...

복붙 정도는 하자 한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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