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지도 vs 구글 지도

by 연산동 이자까야

이틀 새 한반도에 말의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중국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3불(不)과 1한(限)을 외교무대에서 공식 제기. 3불이란 사드 추가배치 중단과 미국 미사일방어·한미일 군사동맹 불참을 의미합니다. 1한은 사드 레이더 탐지 범위(1000~2000km)가 중국까지 미치지 않도록 운용을 제한하라는 요구.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내정 불간섭과 공급망 유지를 포함해 ‘마땅히 해야 할 5가지 일’을 나열하기도. ‘사드 3불 1한’과 ‘마땅히 할 일’은 사실상 내정 간섭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 지모고성군란호텔에서 열린 한국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브리핑하고 한국 취재진에게 방중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의 ‘오만함’이 지나칠 때가 많습니다. 지난 7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트위터에 “바이두 지도에 따르면 타이베이에는 산둥 만두 가게 38곳과 산시 국수 가게 67곳 있다. 입맛은 속이지 않는다. 대만은 언제나 중국의 일부였다. 오래 전 잃어버린 그 아이는 결국 집으로 돌아올 것이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타이베이에는 100개의 라면 가게가 있다. 그러니 대만은 일본의 일부다” “구글 지도에 따르면 베이징에는 17개의 맥도널드와 18개의 KFC가 있다. 중국은 언제나 미국의 일부였다”고 조롱하기도.


북한도 긴장 수위를 높이는데요. 김정은 국무위원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면서 강력한 보복을 검토하겠다고 위협. 김여정은 “우리가 겪은 국난은 명백히 세계적인 보건 위기를 기화로 우리 국가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반(反)공화국 대결광증이 초래한 것” “만약 적들이 공화국에 비루스가 유입될 수 있는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우리는 비루스는 물론 남조선 당국 것들도 박멸해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협박.


정부와 대통령실은 11일 “(김여정의) 무례하고 위협적인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 중국을 겨냥해선 “경북 성주 사드 기지를 곧 정상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인 우리 입장에선 솔로몬의 지혜가 절실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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