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대한 병합이 속도를 내면서 핵전쟁 위기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주와 남부 자포리자·헤르손주에서 진행된 러시아 편입 주민투표에서 87~99%의 찬성표가 나왔다고 주장.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30일 의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점령지의 편입을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
우크라이나 영토 강제 병합은 핵전쟁의 불씨가 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푸틴은 러시아가 공격받으면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엄포를 놨는데요. 서방도 푸틴이 수세에 몰리거나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지 탈환을 위해 공세를 강화하면 핵 버튼을 누를 수 있다고 우려. 미국이 러시아의 핵무기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위치한 칼린그라드에 정찰기를 띄웠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열 사람이 한 도둑 막기 어렵다’는 속담처럼 핵무기 사용을 사전에 알아채기는 어렵습니다. 요즘은 전투기에서도 전술 핵 발사가 가능하기 때문.
러시아인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푸틴이 ‘예비군 30만 명 동원령’을 내리자 조지아와 몽골로 탈출하려는 행렬이 수 십㎞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새 유럽연합(EU)으로 입국한 러시아인도 30% 이상 증가한 6만6000명에 달했습니다.
혹시나 푸틴이 ‘미치광이 전략’에 따라 핵 명령을 내리면 서방도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3차 세계대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겐 핵 위협이 하나 더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은 신년사에서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었죠. 북한은 지난 26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푸틴과 김정은의 도박을 막을 방법은 정녕 없는 것일까요. 지구 종말을 알리는 핵 시계가 자정을 향해 급박하게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