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시대, 부산에서는 AI가 어르신 돌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해운대구에서는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 네이버 AI가 어르신에게 전화를 겁니다. 잘 있는지 안부를 묻고 건강 상태도 체크합니다. 식사는 잘 하고 있는지, 잠은 잘 자는지 등 마치 자식처럼 물어봅니다. "허리가 아파 잠을 못 잔다"고 하면 "아이구 너무 힘드셨겠네요. 병원에 가보시거나 파스를 붙여보는 건 어때요"라고 말합니다.
"식사는 하셨습니까"라고 물어보기도 합니다. "정구지 비빔밥을 먹었다"고 하면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는 조언까지 아끼지 않습니다. 어르신의 처지를 이해한다며 공감하기까지 합니다. "병원에 꼭 가야 한다"며 잔소리까지 합니다.
이 서비스는 사람처럼 대화하는 게 이전 서비스와 다릅니다. 안부만 묻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대화로 '감정 케어'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스스로 학습하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인간과 큰 차이가 없어질 것입니다.
이 서비스의 음성 인식 정확도가 96% 이상입니다. 상담 결과는 담당 공무원에게 자동 전송돼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복지 관련 요구사항을 미리 파악해 정책으로 구현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해운대구에 사는 홀몸 어르신 100명을 대상으로 했는데, 90%가 위로를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95%가 앞으로도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효과가 좋아 지난 4월부터는 370명으로 확대했습니다.
네이버는 부산에 이어 서울 인천 대구에서도 시범서비스를 시행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연극배우 손숙 씨는 이 서비스에 대해 "사람에게 말을 걸어주는 게 얼마나 소중한 줄 모른다. 주말에 종일 전화 한 통 없을 때가 있다. AI가 염려해주고 챙겨주니 고맙고 기특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서비스를 맛본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는 "초고령사회 노인의 외로움을 제대로 돌봐주지 못하면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네이버의 이 기술은 이런 문제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마음까지 토닥거려 주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 같아 고맙다"고 평가했습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동 행정복지센터 복지담당팀이나 해운대구 복지정책과 희망복지팀에 신청하면 됩니다.
인공지능이 자식보다 나은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