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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커버', 이거 아나?

by 연산동 이자까야

뉴스레터 '뭐라노'의 마스코트 라노입니다. 라노는 이번 주 '이거 아나'에서 소개할 시사상식 용어를 'AI 커버(Cover)'로 정했어요. 요즘 AI 시대잖아요. AI가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고 이제는 노래까지 부른다고 하는데요. 여러분은 믿겨지시나요? AI를 사용한 노래 부르기가 유행하고 있다는데요. 'AI 커버'가 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라노가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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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튜브에서는 신기한 영상이 유행 중이에요. 브루노 마스가 부르는 '하입 보이', 아리아나 그란데가 부르는 '디토', 마이클 잭슨이 부르는 '큐피드', 프레디 머큐리가 부르는 '서른 즈음에'와 같은 노래들인데요. 한국 가수들의 노래를 세계적인 팝스타가 부르고 있어요. 이것 외에도 가수들이 노래를 바꿔 부른 영상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유튜브에서는 '가수들의 노래 바꿔 부르기'가 열풍입니다. 그런데 정말 진짜 가수가 노래를 바꿔 부른 것일까요?


이 노래들은 전부 'AI 커버(Cover)'인데요. 실제 가수가 부른 것이 아닌, AI가 가수의 목소리를 학습해 노래를 똑같이 따라 부른 커버곡입니다. 노래는 AI가 학습해 부른 것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습니다. AI는 인간의 목소리까지 똑같이 따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죠. 이런 정교함 때문에 요즘 AI 커버곡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목소리로 다양한 노래를 들을 수 있고, 이미 사망한 사람의 목소리까지 복원해 노래를 부르게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AI 커버곡을 만들어 듣고 있어요. AI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수준을 넘어 인간의 목소리까지 따라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면서 'AI 커버곡' 만들어 듣기가 새로운 흐름이 됐습니다.


AI 커버곡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가수의 목소리를 학습한 AI를 이용해 커버곡을 제작하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음원으로 커버곡 제작 사이트에서 변환만 하면 바로 AI 커버곡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클릭 한 번'이면 노래가 뚝딱 나오는 것입니다.


이런 AI 커버곡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AI 커버곡이 가수의 목소리와 원곡자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AI가 학습 데이터를 가져가고자 한다면 사전 허가를 받거나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AI 커버 기술이 더 고도화하면 범죄에 악용할 수 있다는 걱정도 듭니다. '딥페이크'에 'AI 커버' 기술까지 활용한다면 부적절하게 합성한 연예인 영상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기술은 빠르게 진화하지만 관련 제도는 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AI가 발전하면서 더 많은 기술이 나올 것입니다. 이에 따른 적절한 규제는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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