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중꺾마!!!

by 올리브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이 있다.


처음 들은 건 어느 시상식에서 전여빈 배우가 수상소감으로 이 이야기를 꺼냈을 때다. 수상소감을 듣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이때 전여빈 배우가 이런 내용의 말도 한다.

타인을 믿어줄 때는 그 마음도 아름답고 믿어주고 싶은데 정작 자신을 믿는 마음에는 야박하게 되는 것 같다는 말.


내가 딱 그렇다.

타인의 성공은 멋지고 값져 보이는데, 내 것은 보잘것없어 보인다.


어느 순간 성공의 경험이 희미해지는 삶을 살고 있는, 아니 그저 버티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어린 시절 내가 가장 두려워했던, 살아지는 대로 사는 모습을 내가 살고 있었다.

두렵고 무서웠다. 이대로 있을 순 없다고 생각했다.


무얼 잘하는지, 잘하고 싶은지 조차 헷갈렸다. 하나씩 해보자는 마음으로 우선 좋아하는 글쓰기를 선택했다.


그렇게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신청하면서도 떨어지면 한 달 뒤에 재정비해서 올릴 생각이었고 어떻게 하면 붙을까가 아니라 계속 떨어지면 어쩌나 걱정했다.


나에 대한 믿음이 이렇게 없다니.

나는 글을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도 없고, 별다른 경력도 없다.

과연 내가 이렇게 쓰는 글이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확신이 없다.


다만 나는 기록하고 성찰하기를 좋아하니까, 그리고 감사하게도 작가 신청에 성공했으니까

이제부터는 내 글에 가치를 불어넣어 보려고 한다.

꿈틀대며 나아가도 어디론가는 나아가지 않을까.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니까.

아무것도 아닌 나도 무언가 할 수 있다는 믿음.

내가 요즘하고 있는 셀프 프로젝트가 바로 이런 것이다. 아주 작은 성공을 경험하기.

이제부터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실천으로 이곳에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적어보겠다.


으스러지기 직전인 두부 같은 나도 세상에 우뚝 설 수 있고, 나아갈 수 있다. 중꺾마…!!!


그냥 마무리하기 그래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을의 모습을 남긴다.

#브런치작가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