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by 송재민

사람을 자주 만나야겠다.

혼자 있으니 아무래도 홀로 전등을 감당해야 하는데, 나한텐 벅차다.

종종 생각하는 것인데, 이렇게 홀로 있는 시간을 주로 보내다 보면, 이상하리만치 사람과의 접촉이 꺼려진다.

대화라는 것이 거북해져 경망스러운 척을 하게 된다.

점잔 빼며 이러쿵저러쿵 떠들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다.

몇 날을 또 고독 속에 있자니,

‘그래, 나쁘게 살아보자’라 생각케 되고, 온순한 것들은 견디기 힘들어진다.

아아, 이런 내 심정을 그 누가 알리오. 저 구름은 분명 내가 만든 것이다.

보라, 저 구름이 딱 알맞게 빛을 가리고 있지 않는가? 죽도록 피워댄 보람이 있구만 그래.


어쩐지 불안하고 부르르 떨린다.

사람을 자주 만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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