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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황상기
Dec 24. 2024
나는 오늘도 일기를 쓴다.
40년의 기록
40년 동안
매일
일기를
썼
다
.
어쩌다 못쓴 날은 뭔가 허전
하고
나에 하루의 삶이
날아가 버린 듯한 느낌이
든다. 잠이
깨는 대로 어제를 기록한다,
시골에서 농사짓는 농부가 매일
쓸게 뭐가 있다고 일기를 쓰냐고 하겠지만
농사지으며
보고 느끼며 생각하는 일들과
곡식을 심고 가꾸는 일들 친환경 농사하느라 어려운 일들. 힘든 농사지만
때론
보람 있고
행복했던
일들도 있기에 일기장엔 거의
농사 이야기이다.
매일 반복되는 농사일은 다섯 줄 정도 쓰고 특별한 일이 있는 날은
한 장을
가득
채운다.
40년전에 쓴 낡은 일기장
40년 이전에도 몇 년간 얇은 공책에 메모 형식으로 써두었
는데
분실되었고
84년부터는 두툼한 노트에 써서 지금까지 잘 보관하고 있다.
농부가 제일 여유로운 때가
겨울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40권의
일기장을
꺼내보며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본다.
너무 힘들고
아쉬웠던 일들도
아련한 추억이 되
었고
보람 있고
행복했던 일들
은
엊그제 일처럼
생
생
하다.
해마다 새해 첫날 이 되면 목표를 열 개 를 세워
일기장에 적는다. 2024년 1월 1일 일기장에 쓴
열 가
지 중에 하나가 올해는 꼭 브런치 작가
되기였다.
틈나는 대로 브런치에 합격한 사람들의 영상과
글들을 보니 보통은
서너 번을 떨어지고서야 합격을 했다고 했다. 나도
다섯 번쯤 도전하
면 꼭
브런치 작가
가
될거
라
고
맘먹고
농사일하며 가끔씩 글을 쓰고 내 서랍에
저장해두고 열어보며 다시 또 수정
하고.
올해
나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12월 21 일
브런치
작가 신청을 했다. 바로 알림이 왔다.
영업일
기준 5일
내로 합격 여부를 알려 드리겠다고ㅡ
그리고ㅡ오늘
합격 메일을 받았다.
내가 합격이라고?
한번 도전으로 합격을 했다니 ㅡ
서울대학교 합격 한 거만큼 기쁘다. 젤 먼저 아내에게 이야기하고 멀리 있는 아이들에게도
자랑을 했다. 아빠도 오늘부터 브런치 작가라고.
모두 축하를 해주며 한턱 크게 쏘라고 한다.
오늘은 일기장 한 장을 가득 채웠다.
한 번에 브런치 작가된 이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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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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