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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부여 북페어 참가합니다.

부여로 놀러 오세요.

by 볕뉘

안녕하세요. 마음서재의 볕뉘 작가입니다.
올해 가을, 부여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제1회 부여 북페어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첫 장을 함께 펼칠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더없이 큰 영광이고 설렘입니다.

책을 쓰고 만드는 길은 종종 긴 숨과 고요한 인내를 요구합니다. 조용한 방 안에서 홀로 문장을 다듬을 때도 있지만, 결국 그 문장은 누군가의 삶 속으로 건너가야만 완성됩니다. 그래서 저는 늘 독자님들을 직접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번 북페어는 저에게 그 소망이 현실이 되는 특별한 자리입니다.

부여라는 고장은, 오래된 역사의 숨결과 가을 햇살이 교차하는 공간입니다. 산책길마다 단풍이 물드는 속도, 골목마다 번지는 빛의 결이 느린 호흡을 닮아 있습니다. 그 풍경 속에서 책을 펼치고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는 순간은, 마치 계절이 한 권의 책이 되는 듯한 풍경일 것입니다.

저는 아직 작은 병아리 출판사의 대표이자 작가입니다. 하지만 작은 날갯짓도 모이면 언젠가 큰 비행이 되리라 믿습니다. 이번 부여 북페어가 그 첫 비행의 시작이자,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독자님들과 함께 채워나가는 여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책을 통해 나눈 마음이 책상 위를 넘어, 서로의 눈빛과 목소리로 이어지는 순간을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누군가의 시간을 건너는 일이고, 글을 쓴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일입니다. 그 두 가지가 교차하는 자리에 부여 북페어가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우리는 조금 더 가까워지고, 서로의 이야기를 조금 더 깊이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올가을 부여에서, 책과 사람과 계절이 함께 머무는 이 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가을의 작은 쉼표, 기억 속에 오래 남는 행복한 추억 함께 만들어가요.
처음 열리는 제1회 부여 북페어. 그 첫 장에 제 이름을 올리게 되어 영광입니다.
책장을 넘기듯 가볍지만 깊은 걸음으로, 여러분을 만나 뵙기를 기대합니다.

제1회 부여 북페어

10월 3~4일

10시~18시

부여 관북리 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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