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포부)
우리는 언젠가 꿈이 있었다. 그런데 결국 꿈을 잃거나 염세주의적 현실관을 갖게 된다. 꿈은 하고 싶고 되고 싶은 것이다. 꿈에는 내 진실한 욕망이 담겨있다. 꿈을 잃어버렸다는 건 어쩌면 욕망을 잃어버렸다는 것이 아닐까?
1. 소확행에 대한 오해
소확행(小確幸) :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이라는 단어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에서 나온 말이다. 그런데 소확행을 오해하면 안 된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큰 방향으로 가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작은 기쁨을 발견한 것이다. 작은 기쁨에만 만족한 것이 아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새벽 4시에 기상하는 습관을 30년 이상 지속했다. 또한 그는 하루 중 달리기와 수영, 글쓰기, 독서 등 자신만의 루틴을 규율화시켜 꼭 지키고 해냈다. 이렇게 해야만 하는 일을 철저히 지키는 습관은 그가 작가로서 자신의 글을 완성하고 지속적으로 글을 발행하는 힘이 됐다.
그런 큰 여정 속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는 작은 기쁨도 누린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정말 작은 기쁨만 찾았다면 그냥 침대에 눕고, 유튜브를 보고, 먹고 자는 행복을 누렸을 것이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고, 글쓰기로 골몰하고, 운동을 하고, 독서를 하는 것은 그저 행복하기만 한 일은 아니다. 설령 취향에 맞고 즐겁더라도 언젠간 버겁고 힘들기 마련이다.
자잘한 행복에만 그쳐서 인내하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더 넓게 세상을 확장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 불행해질 수 있다. 자잘한 욕구 만족이 행복의 전부인 줄 착각하다, 내 진실한 큰 욕구를 발견했을 때 괴리감과 혼란스러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소소하기만 하면 자신의 포부를 죽이고 작은 심리적 만족에 자신의 행복을 규정하고 가둬버린다. 그래서 더 넓게, 진취적으로 삶을 확장하지 못하고 더 축소되고 응축되는 삶을 살게 된다.
2. 꿈과 목표는 다르다. 꿈꿔보자. 욕망을 되찾아보자.
꿈을 잃어버리는 이유는 두렵기 때문이다. 여러 현실적이라 생각하는 조건들을 따지며 자신의 욕구를 잠재운다.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며 역경과 좌절로부터 회피한다. 그런데 이렇게 꿈꾸는 데 조건을 따지기 시작하면 문제가 생긴다.
"달성 가능한 목표는 꿈이 아니다. 그저 이행 가능한 계획에 불과하다." -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 -
목표는 계획으로 꿈은 희망으로 실현한다. 꿈이 없으면 자신의 욕구, 인생의 방향성을 잃게 된다. 그저 대응하고 대처하며 살아간다.
기업은 어떻게 성장하고 확장하는가? 미션과 비전이 없는 기업은 크게 성장하기 힘들다. 미션, 비전, 핵심가치로 기업의 방향성을 결정한다. 세부 업무를 계획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꿈과 목표을 동일시하며 이룰 수 없다고, 낮은 수준의 목표만 설정한다면 큰 방향으로 움직일 수 없다.
꿈을 꼭 실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내 마음과는 다르게 꿈을 이룰 수도, 못 이룰 수도 있다. 그러나 꿈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르다. 꿈을 달성할지, 달성 못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꿈을 꾼다는 것은 내 욕구를 내가 알아차리고, 인생의 올바른 방향을 항상 따져보려 노력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욕구를 직면하자. 인생을 살면서 해보고 싶거나, 탐험하고 싶은 진실한 내 마음을 생각하자.
만약 호기심이 적고 관심사가 사라졌다면 “내 진실한 욕망은 어디 있는가?” 질문해야 한다. 또한 “나는 어떤 관념으로 나의 세계를 한정짓고 있는가?” 생각해야 한다.
자신이 만든 경계에 자신이 갇혀버린다. 그 우물이 곧 자신의 안락한 세계라고 생각하고 우물 속 작은 행복들로 웃는 개구리가 된다.
자신이 만든 허상의 우물을 벗어나면 더 넓은 세상이 있는데도 말이다.
“나는 왜 포부를 잃어버렸을까?”, "나는 어떻게 세상을 단정짓고 있을까?",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노력은 그저 고생일까?”, “노력을 하지 않고 편안한 삶이 진짜 행복일까?” 질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