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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odstylist Aug 03. 2021

봄비 내리는 날 입맛과 기분 업! 레몬 딜 버터

[All about Food]

촉촉하게 봄비가 내리는 날. 창밖을 보다 이런 날씨에 딱 어울릴 만한 조합이 떠올랐다. 맛있는 버터 한 조각을 올린 고소한 현미빵과 산미 있는 화이트 와인 한 잔. 파리 마레 지구의 다양한 와인 리스트를 갖춘 비스트로에 와 있는 듯한 감성에 젖을 만한 조합 아닌가. 우유의 진한 풍미가 살아 있는 고급스러운 버터는 초콜릿만큼 감미롭다.


어릴 때는 버터를 식빵 구울 때나 밥 볶을 때 사용하는 가정 필수품 정도로 여겼다. 5000년이나 인류와 함께해온 버터의 역사를 몰랐던 것이다. 버터는 전 세계에서 만들어졌고, 그만큼 종류와 맛이 다양하다. 요즘 우리나라에는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에서 여러 종류의 버터가 수입되고 있다. 그 덕분에 에쉬레, 이즈니부터 ‘버터계의 명품’으로 불리는 라꽁비에뜨까지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오늘은 어디에서도   없는 나만의 버터를 만들어보려 한다.  쏘는 향이 일품인 허브 딜과 상큼한 시트러스향이 가득한 레몬을 넣은 ‘레몬  버터. 레몬  버터는 구운 빵에 올리면 다른 재료 없이도 기막힌 토스트가 완성된다. 해산물 요리나 파스타, 스테이크에  버터를 추가하면 맛과 풍미가  살아난다. 넉넉히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면 며칠은 식사 시간이 기다려질 것이다.



상큼하고 고급스러운 ‘레몬  버터만들기


재료 


딜 15g, 레몬 1개, 가염버터 250g


만들기 


1 딜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두꺼운 줄기 부분을 먼저 손질하고 물기를 제거한 후 송송 썬다.

2 레몬은 베이킹소다나 소금으로 깨끗이 씻고, 필러로 껍질을 얇게 벗긴 후 잘게 다져 레몬 제스트를 만든다.

3 볼에 상온에 둔 가염버터와 딜, 레몬 제스트를 넣고 섞는다.

4 골고루 섞은 버터를 랩으로 싼 후 냉동실에서 40분간 굳힌다.

5 랩을 벗긴 버터는 종이포일로 감싸 냉장 보관한다.



식탁을 풍성하게 하는 연출법


음식의 색감이 다채로운 만큼 그릇은 비비드한 무늬나 선으로 포인트를 준 심플한 것을 선택한다. 먼저 바삭하게 구운 빵과 자른 버터 한 조각을 그릇에 올린다.


여기에 방울토마토, 루콜라, 소시지, 아스파라거스 등을 곁들인다. 파스타에는 버터 한 조각을 올린 후 루콜라 잎을 듬뿍 곁들인다. 스테이크는 한입 크기로 자른 다음 버터 한 조각을 올려 따뜻한 스테이크의 열로 버터를 녹여서 먹을 수 있게 한다. 구운 토마토나 버섯을 함께 올린다.





글 · 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주간동아에서 칼럼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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